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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신인’ 양세종 “대선배들과의 호흡, 난 인복 많은 사람” [화보]

조회수 : 986 2017-03-27 13:16:54
기약 없는 연습생 시절도 없이, 서러운 무명 시절도 없이 데뷔와 동시에 공중파 드라마 두 편에 출연한 신인 배우가 있다. 비록 조연이지만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한석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영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신예 양세종.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재학 중 굵직한 두 작품에 출연하며 올해 가장 기대되는 루키로 손꼽히고 있다. 한 시간 넘게 인터뷰를 한 후 마지막 인사를 하며 한 마디를 건넸다. “양세종씨 ‘멋있는 배우’이기 이전에 참 ‘멋있는 사람’이네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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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하자마자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했다.
▲ 감사한 일이죠. 누군가 제게 그러더라고요. 참 인복이 많은 것 같다고. 저도 동의해요. 어릴 때부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난 편이죠. 좋은 선생님, 형들, 친구들까지 정말 제 복인 것 같아요. 늘 선망의 대상이었던 대선배들과 작업을 하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에요. 아우라라고 하나요? 아우라를 가진 배우가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사실 단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기도 어렵고 확실히 그런 사람을 만난 적이 없어서 와 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딱 세 번 경험했어요. 한석규 선배, 이영애 선배, 김혜수 선배를 뵀을 때요. 멋지고 예쁘고의 문제를 떠나 그 특유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장악하는 아우라가 있어요. 세 분 다요.

Q 사전제작 드라마의 경험은 어땠나. 어떤 시스템이 본인에게 더 잘 맞나.
▲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아직 생방송처럼 촬영되는 작품이 좀 더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신인이고 경험이 부족하잖아요. 사전제작 드라마는 분명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강점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이 보이더라고요. 당시에는 이렇게 후회하게 될까 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은 다 했어요. 정말 전부 다요. 그래도 이렇게 아쉬움이 보일 정도면. 참 많이 부족하네요.

Q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호흡을 맞춘 박혜수와는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나.
▲ 마음으로 응원하는 사이죠. (박)혜수씨와는 사전제작 보다 더 사전에 미리 만나서 호흡을 많이 맞췄어요. 같이 대본 연습을 하고 감정을 많이 맞춰봤죠. 감독님께 먼저 보여주기도 하고요. 그런 기억들이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서로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위치에서 다시 만났으면 해요.

Q 한예종 출신이다. 어떤 학생이었는지 궁금하다.
▲ 학생일 때 정말 행복했죠. 수업도 좋았지만 그냥 학교 생활 자체가 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수업이 끝나면 바로 옥상으로 달려갔는데 형들과 친구들이랑 텐트를 치고 막걸리 마시면서 기타치고 노래 부르고 놀았어요. 같이 연기에 대해 심오하게 대화도 하고 인생 공부도 하면서요. 그렇게 해 뜰 때까지 시간을 보내다 아침이 되면 수업을 들으러 가고. 지금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교수님께 죄송한데 전 그 시간들이 참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아직 한 학년이 남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당장이라도 학교로 돌아가 동기들과 무대도 서고 공연도 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Q 더 어릴 때는 어땠나.
▲ 중 고등학교 때요? 제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했어요. 학교, 태권도장 그리고 책방 세 군데만 다녔던 것 같아요. 특히 중학교 때는 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거든요. 맨날 책방에서 책만 보고 있으니까 사장님이 ‘너 그냥 여기서 알바나 해라’ 할 정도였어요. 그 길로 바로 아르바이트생이 됐죠. 그러고 몇 달 하다 만 게 아니라 무려 2년을 했어요. 웃기죠? 그러면서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수다 떨고 인생 공부하고. 그런 경험들도 다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드는 것 같네요.

Q 배우의 꿈을 꾸기 전 어떤 꿈이 있었나.
▲ 사실 꿈이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만화책이나 소설책을 많이 읽었거든요. 조금 자극적인 주제의 책도 접하게 되잖아요. 그 때 죽음이라는 의미를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나는 영원히 살 수 없다. 지금, 집에 가는 길에, 자기 전이라도 죽을 수 있다. 그래서 너무 먼 꿈은 꾸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그 때부터 한 것 같아요. 그래서 큰 꿈이나 계획은 사실 없었어요. 그 생각이 영원히 변치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Q 연기 욕심 말고 톱스타가 되고 싶다는 욕심은 없나.
▲ 전혀요. 전혀 없어요. 인기를 실감하지도 않고 엄청난 부와 명예, 인기를 얻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요. 전 친구들이랑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해요. 날 조심스럽게 대하지 말아달라. 난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그래요.

Q 생활도 전혀 달라진 게 없나.
▲ 아직이요. 느껴지는 건 없어요. 돈이 생기면 많이 꾸미고 이것저것 투자를 많이 하게 되겠지 했는데 사실 그런 부분에 흥미가 없어서 변화가 없어요. 회사에서 제발 옷 좀 사 입으라고 할 정도로요. 입는 옷만 입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옷 좀 사려고요. 너무 뭐라고 해서요(웃음).

Q 훈훈한 외모 덕분에 같은 옷을 입어도 늘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 제가요? 전혀요. 남중, 남고 나왔습니다~. 연애를 생각할 시간도 없었어요. 학교, 태권도장, 책방만 다니며 살다 나중엔 연기에만 집중했거든요.

Q 연애하면 어떤 스타일일까? 사랑꾼?
▲ 사랑꾼은 아닌 것 같아요. 부족하고 미흡한 탓인지 연기와 일상을 구분 짓는 일이 힘들더라고요. 작품에 들어가면 외부와의 모든 연결을 차단하는 경향이 있어요. 몇 개월 동안 작품만 생각하면서 매진하고 나면 너무 외로워지더라고요. 기다려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불효자에요. 그런걸 보면. 근데 아직은 그걸 명확하게 구분 짓는게 부족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본래도 사실 혼자만의 시간을 꼭 필요로 하고 가져야 하는 편이기도 한데 촬영에 들어가면 오로지 그 작품과 그 역할만 생각해요. 아직 사랑을 하기엔 많이 어렵겠죠? 일과 사랑이 공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정말 코드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외적으로 아무리 아름다운 사람도 코드가 안 맞거나 대화가 안 되면 매력을 못느껴요. 반대로 코드가 통하고 대화가 잘되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고요. 점점 경험이 쌓이고 노련해지면 확실히 일상과 연기를 구분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Q 소속사에서 SNS를 운영 중이더라. 직접 SNS를 하지 않는 이유는.
▲ 아직 조심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고요.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조바심이 들어요. 점점 SNS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는데 만약 하고 싶고 잘 해낼 수 있는 날이 오면 소속사에 이야기하려고요. 계정 달라고(웃음).

Q 대화를 나눠보니 참 멋진 사람 같다.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 한석규 선배께서 해준 말씀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요. ‘짧게 가는 배우가 아니라 멀리 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연기뿐 아니라 생활 자체에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럼 그 자세가 습관이 돼 연기에 묻어 나오지 않을까요?


진행&인터뷰 김두리 스타일링 서하영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정유진 헤어 지선(하르앤뮤) 메이크업 강윤진(아우라뷰티)

문의 크리스크리스티 02-528-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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