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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소년들, 권현빈·김동한·김상균·김용국·안형섭·유선호·이의웅의 매력 어필 [화보&인터뷰]

조회수 : 1,230 2017-07-25 11:03:29
올여름 우리는 가장 찬란한 소년들과 함께였다. 무대에 서기 위해 쉼 없이 연습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수차례 낙담했지만 결국엔 환하게 웃어 보였던 그들이었다. 이들의 꽃길을 응원하는 국프들 또한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마저 저릿했다. 그들이 있기에 눈부셨고 국프들이 있기에 반짝였던 여름. 우리에겐 숱한 계절이 남아있고,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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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빈의 모험
긴 다리 휘적이며 무대 위를 활보하던 권현빈(20)은 의외로 많은 일을 했다. 중고교 시절에는 펜싱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모델로 활동하며 자신이 가진 신체적 매력을 뽐냈다. 그리고 올해 촉망받는 모델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잠시 내려놓고 아이돌 연습생으로 브라운관 앞에 섰다. 자신의 무대라고 생각이 들면 겁이 없어진다.

Q 도전하는 데에 겁이 없나 보다.
▲ 그냥 무작정 뛰어드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편이다. 어떠한 상황에 놓이면 길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정적인 상황에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어떤 순간들이 닥치면 ‘이건 해야겠다’, ‘저건 하지 말아야겠다’, ‘이건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번뜩 든다. 그래서 Mnet‘프로듀스 101 시즌2’에 뛰어들게 된 거다. 20년동안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도전했지만 아직 내 선택에 후회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Q 어린 시절부터 가사를 쓰고 랩하는 걸 즐겼는데 왜 가수가 아닌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나.
▲ 사실 아이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여하면서 생긴 거다. 고등학생 때 댄스부 활동을 잠깐 했었는데 그때 ‘연예인들은 매일 이것보다 더 큰 규모의 무대를 서겠지?’라는 생각에 약간의 관심 정도만 있었지 꿈으로 정할 만큼 크게 관심을 두진 않았다. 그러다 시즌 2가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보자 싶어 뛰어들었다.

Q 모델이 특화된 소속사라 프로그램 출연에 반대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요즘 워낙 모델 테이너가 많으니 반대는 전혀 없었는데 걱정은 많았다. 배우로 나가는 경우는 많지만 가수 쪽은 내가 거의 처음이지 않나. 회사 내에 아이돌 연습생이 없어 관련 트레이닝은 전혀 없었지만, 나의 재능과 가능성을 봐주고 나갈 수 있게끔 많은 용기와 기회를 줬다.

Q 연습 기간이 없었음에도 수많은 연습생들 사이에서 본인만의 필살기는 뭐라고 생각했나.
▲ 피지컬이다. 하하

Q 아이돌이 피지컬로만 승부를 볼 수 없는 분야인데?
▲ 굳이 분야를 따지자면 랩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했다. 댄스나 노래는 배우면서 발전해나가고 싶었다. 출연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였는데 막상 무대가 닥치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4개월간 연습하면서 내 장점을 많이 찾았다. 저음 목소리가 좋다는 것과 공연할 때 어떻게 해야 예쁘게 보일 수 있는지 알게 됐고 콘서트 하면서 무대에 대한 여유도 생겼다.

Q 어떻게 해야 본인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던가?
▲ 무대에서 나름 매력 발산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말로 설명하기가 뭣하다. 팬분들이 좋아하는 게 뭔지 그때그때 떠오른다. 모델로 활동했던지라 눈빛이나 각도에 대한 감각이 있다. 다른 친구들보다는 그런 환경이나 상황을 많이 접해봐서 표현 방법이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다. 표현하는 것에 대한 익숙함이 있다고 보면 된다.

Q 무대를 보는데 팔다리가 워낙 길어서 칼 군무할 때 힘들었을 것 같았다.
▲ 맞다. 남들보다 두 배는 더 빨리 움직여야 했고 두 배로 힘이 들어가야 했다. 그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신체적 차이, 조건의 차이가 있으니 다른 친구들보다 춤선이나 밸런스가 많이 망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무조건 잘하는 친구들을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Q 촬영하는 동안 어떤 부분에서 본인이 성장했다고 느끼나.
▲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예전과 같지만,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많이 차분해졌다. 뭔가를 할 때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좀 더 신중해졌다. 항상 짧은 시간 안에 무대를 준비해야 했다. 무대가 끝나면 생존과 방출의 갈림길에 서게 되고 붙으면 바로 준비해야 하는 촉박한 상황들이 반복되는 게 아주 힘들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런 상황들 덕분에 멘탈이 단단해진 것 같다. 짧은 시간 안에 너무 다양한 일에 직면하다 보니 지친 마음을 잘 붙들 수 있게 됐다. 모델 쪽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상황을 이쪽에서 너무 겪으니 좀 더 내부적으로 단단해진 느낌이랄까.

Q 월하 소년 리더를 할 당시, ‘가장 많은 실패를 겪어본 사람이라 잘 이끌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말을 했다.
▲ 아시다시피 내가 초반에 아픔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에 비칠 때 어떤 행동이 안 좋게 보이는지를 알게 됐다. 연습하다 보니 친구들이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들과 약간씩 실수하는 게 보이더라. 그런데 이걸 내가 ‘그렇게 행동 하지 마!’라고 얘기하면 서로에게 안 좋을 것 같아서 리더라는 명분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원하게 된 거다.

Q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뭘 하고 있었을까?
▲ 본업인 모델 활동을 왕성히 하면서 연기도 생각해봤을 것 같다.

Q 연기에도 관심이 있나?
▲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최근에 On Style ‘겟잇뷰티 2017’에 출연했는데 이하늬 선배님께서 내 본업이 모델인 걸 모르고 계셨다. 그런데 날 보시더니 모델이나 배우를 해도 잘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더라. 현역에 계신 분이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 감사했다. 그래도 일단 제일 욕심나는 건 무대이긴 하다. 요즘 잠을 잘 때 좋은 꿈을 꾸는데 바로 무대에 있는 꿈이다. 그 뜻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는 게 아닐까? 진로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다. 일단은 내게 주어진 활동을 열심히 할 거고 그 과정에서 좋은 기회가 생기면 바로잡을 생각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보다는 간격이 많이 좁혀진 느낌이다.


김동한의 무대
“동한이가 센터에 있는 게 예뻐.” 트레이너 가희가 엑소의 ‘CALL ME BABY’ 안무를 맞춰보던 1조 팀 서브 포지션 김동한(19)을 두고 했던 말이다. 이후로 그는 단숨에 ‘동센예’라는 타이틀을 얻고 국프들 마음에 안착했다. 79등에서 가파른 속도로 30위권으로 진입 후 29등으로 최종 마무리한 김동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드라마틱한 순위 반등을 기록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무대를 영민하게 다룰 줄 아는 타고난 육감과 탁월한 직감을 지니고 있었다.

Q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참여 전과 후의 일상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 그동안 연습만 쭉 하다가 화보도 찍고 인터뷰도 하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니 재미있다. 또 무엇보다 길을 걸으면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점이 제일 신기하다. 예전에 고향 대구에서 댄스팀 활동을 해서 번화가를 가면 조금씩은 알아봐 주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회사 근처만 돌아다녀도 사진이 찍힌다. 그래서 마음가짐이 조금 더 조심스러워졌다. 예전에는 까불까불대며 다니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정중하게 걸으려고 노력한다.

Q 중학교 선생님 결혼 선물로 명절에 잘 활용하시라는 의미로 전기 팬을 선물했다는 일화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몇 차례 손편지를 쓴 것을 보고 세심한 편이라 생각했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 센스가 좀 있는 편이다. 누가 뭘 필요로 하는지 잘 아는 것 같다. 평소에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기억해뒀다가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을 딱 알맞게 선물한다. 이런 쪽으로 감각이 좀 있다. 또 성격은 친해지면 장난기가 굉장히 많아지는 편이라 스킨십을 많이 하는데 피곤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Q 이런 성격,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 많을 스타일일 것 같은데?
▲ 남중, 남고를 나와서 남은 알겠는데 여는 잘 모르겠다. 하하

Q 어릴 때부터 운동을 했다고
▲ 합기도를 6 살부터 시작해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했었다. 합기도는 낙법, 호신술 등 몸을 쓰는 게 많아서 재밌었다. 어린 나이에 부사범 역할도 하며 형, 누나들을 가르쳤다. 선수나 경호 쪽 일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팔꿈치 쪽 인대가 끊어지고 뼈가 엇나갈 정도로 심하게 부상을 당하면서 운동을 관뒀다. 운동을 할 수는 있지만 옛날만큼의 세기가 안 나온다.

Q 그럼 댄스팀은 언제 들었던 건가?
▲ 합기도에서 춤으로 전향하기까지 텀이 있었다. 중1 때 운동을 관두고 공부에 매진했고, 고1 때 ‘더 페이스’라는 이름의 댄스팀에 들어가서 춤을 췄다. 그런데 너무 재밌는 거다. 관객들의 반응을 느끼는 것도 좋았다.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댄스팀 활동으로 고등학생 시절을 다 보냈다. 야간자율학습을 빼먹기도 했고, 주말에는 지하철 첫차 타고 가서 막차 타고 귀가했다. 그 당시에 즐기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Q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드라마틱한 순위 상승이 화제를 모았는데,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 댄스팀 커버 곡으로 ‘CALL ME BABY’ 춤을 춘 적이 있어 이미 안무를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안무보다는 느낌이나 제스처, 표정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엑소 선배들의 영상을 보며 자주 하는 모습이나 표정, 분위기를 내려고 많이 노력했다. 엑소 선배를 좋아하는 분들이 그런 내 모습을 좋아해 주지 않았을까 하는 게 내 추측이다.

Q 개인적인 생각으로 ‘CALL ME BABY’보다는 ‘Shape of You’에서 표정이나 느낌이 더 강렬하고 능숙해 보였던 것 같은데?
▲‘CALL ME BABY’ 직캠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아 예쁜 각도를 살리려고 연구했다. 그리고 사실 나는 2차에서 떨어질 줄 알았다. 그래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자 싶었고, 카메라에 하나쯤은 나오겠지 해서 이것저것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를 취했다. 예상치도 못하게 그게 다 나가버리니깐 살짝 투 머치 해 보이더라.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나온 영상 3개 중에서 조회 수가 제일 높았다. 그런 모습을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Q 최근에 팬미팅을 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무대 경험을 쌓긴 했지만 팬미팅에서는 감회가 달랐을 것 같다.
▲ V LIVE 와 동시에 진행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셨다. 데뷔 전인데도 날 좋아해 주시니 긴장이 많이 됐지만 실수를 해도 예쁘게 봐주셔 감사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프로듀스 101 시즌2’ 공연에서는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보다 다른 연습생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다. 팬미팅에는 나를 보러 와주신 분들이 많아 자신감을 얻고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그러고 보니 머리색이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요 몇 달 사이 머리 색깔이 자주 바뀌었는데, 스트레스 해소용인가 아니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고 있는 건가.
▲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하는 거다. 내가 염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스무 살이 되고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하면서 처음 염색을 해봤다. 탈색하면 어떤 색이든 씌울 수 있으니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자는 마음에 계속 바꾸고 있다.

Q 그럼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 보는 걸로 해소하는 편이다. 드라마나 영화 예능. 최근에 영화 ‘스파이더 맨’도 개봉하자마자 봤다. 드라마는 요새 잘 안 보려고 한다.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하고 너무 빠지면 내 시간이 없어 질까 봐 줄이려 한다. 그래서 정말 보고 싶은 것만 보는데 그게 예능이다. 예능은 일주일에 10~15개는 짬짬이 본다. MBC‘무한도전’, SBS‘런닝맨’, tvN‘신서유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또 새로 시작한 예능은 안 보려고 한다. 재밌으면 그것도 빠질까 봐. 하하. 그런데 너무 많이 봐서 요즘은 좀 줄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해서 좋아 김상균
아이돌 그룹 탑독의 막내였던 김상균(22)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막내답지 않은 당찬 무대를 보여줬다. 해맑게 웃어 보이던 그였지만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패기에는 남다른 절실함이 있었고, 무대 아래에서는 혼자만의 치열한 고민과 싸웠다. 본인의 솔직한 심정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으며 화려하게 포장하지도 구차하게 설명하지도 않았다. 김상균은 그런 사람이었다.

Q 현역 아이돌인데 어떤 마음으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게 됐나.
▲ 회사에 출연 제의가 왔었다. 시즌1을 재밌게 본 터라 흥미롭기도 했고 프로그램 취지도 좋았다. 분명 이슈가 될 거란 생각에 놓칠 수 없겠더라. 나가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나간 건 잘한 것 같아서 후회는 없다.

Q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에 유경험자이다 보니 촬영이나 무대가 익숙했겠지만 반대로 더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었을 것 같다.
▲ 잘 해야 기본이고 못하면 망신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냥 편하게 했으면 되는데 부담감을 항상 가지고 있어서 나한테는 그게 좀 힘들었다. 내가 감정 기복이 좀 심하다. 그래서 하려고 했던 거에 비해 많이 못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촬영할 때 백 명 정도 되는 친구들을 사이에서 생각도 좀 많았고 기분이 이상했다. 촬영 내내 행복했던 시간보다는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걸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좀 하고 항상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Q 무대 위에서는 되게 날아다니는 느낌이었는데.
▲ 무대는 그렇게 해야 되는 거니깐. 하지만 부담감이 있다 보니 원래 내 기량을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

Q 데뷔를 했지만 연습생으로 다시 돌아간 친구들도 꽤 있었다. 그 친구들과 같이 얘기를 나눈 부분이 있었나?
▲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뻔히 다 알았다. 그래서 고민거리에 관해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하지만 다른 연습생 친구들보다 전반적으로 대화나 느낌이 더 잘 통했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이 나한테는 조금 더 편했던 것 같다. 무대나 촬영을 준비할 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불편함이 없었다.

Q 집돌이라던데 집에서의 일과가 어떻게 되나
▲ 스케줄 없을 때는 보통 밤에 일어나서 집에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집 밖 카페를 가거나 산책을 한다. 늦게 일어나는 이유는 따로 없고 원래 밤에 생활하는 스타일이다. 중학생 때부터 밝을 때자고 밤에 생활했다. 다들 궁금해하시는데 정말 별거 안 한다.

Q 평소에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듣나
▲ 아무래도 래퍼라 힙합 음악을 좀 더 선호하긴 하는데 듣는 건 정말 장르가 다양하다. 음악을 찾아다니는 행위, 소위 ‘디깅’하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어떤 한 장르를 꼽기보다는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얼터너티브 악기라고 해야 하나? 긴장감이 풀리는 ‘레이 백’ 되는 음악을 많이 듣는 것 같다. 어제는 렌의 Thirteen이라는 곡을 들으며 잤다.

Q 음악을 틀어 놓고 잠드는 건가?
▲ 나는 자장가처럼 음악을 틀어놓고 잔다. 잘 때 음악 소리에 예민하지 않다. 휴대폰으로 음악을 틀어놓는데 자다 보면 알아서 저절로 꺼지더라.

Q 래퍼이다 보니 좋은 가사를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 같다.
▲ 예전에는 책을 통해 좋은 글을 습득했는데 요새는 책을 많이 안 읽는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습관인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좋은 가사, 좋은 글이 생각나면 일단 메모를 한다. 쓸데없는 것도 다 적어둔다. 그런 것들이 나한테 많은 도움이 된다.

Q 그럼 주로 어떤 기분이나 상황일 때 기록을 많이 해두는 편인가?
▲ 텐션이 최고조를 찍었을 때 많이 쓰는 것 같다. 상태가 안 좋을 때 가사를 쓰게 되면 계속 수정하게 되더라. 그런데 되게 편하고 기쁘고 좋은 상태에서 쓴 거는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다.

Q ‘프로듀스101 시즌2’ 합숙 당시에 일지가 주어졌는데 그때는 어떤 것들을 기록했나
▲ 솔직히 그 일지는 거의 안 썼다. 기록하는 걸 좋아하지만 그거는 방송에 공개되는 보여주기식이라 별거 안 적었다. 그냥 초등학생들 일기 쓰는 것처럼 썼었다. 내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Q 랩 트레이너에게서 들었던 가장 인상 깊었던 조언은 뭔가?
▲ 잘 못 했는데 던밀슨 선생님이 그래도 멋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래퍼들은 자기 맘에 안 들면 그건 스스로 안다. 내가 부족하다는걸. 그래서 내 스스로 좀 아니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내가 알아서 잘해나갔다. 그래서인지 따끔한 소리는 많이 안 들었다.

Q 스스로를 잘 케어하는 스타일인가 보다.
▲ 맞다. 마인드 컨드롤을 잘한다. 예를 들면 안 좋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전화위복을 할 수 있을만한 포인트를 잘 찾는 것 같고, 안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거기에만 매달려있지는 않는다.

Q‘프로듀스 101 시즌2’를 촬영하며 깨달은 점은 뭔가?
▲ 내가 노래를 못 하는 건 알았지만 진짜 못하더라. 그런데 주어진 시간 안에 부족한 점을 빨리 채우고 실력을 올려야 하는 분위기였다. 타임테이블이 타이트하다 보니 심리적 압박감이 있어 강제적으로나마 노래하는 게 많이 늘었다. 원래 실력보다 늘었다는 점이 만족스럽고 음역대가 넓어져서 좋다.

Q 이제 자신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상을 많이 하고 있을 것 같은데?
▲ 다 해놨다.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연이라는 좋은 기회를 얻어서 내 이름을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었으니, 이제는 이것을 기반 삼아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 드리려고 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김용국에게 스며들다
김용국(21)은 공기 같았다. 깨끗하고 맑아서 존재하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다 무대 위에서 ‘너였다면’을 차분한 음성으로 부르던 김용국이 가슴 한 켠에 조용히 스며들었다. 두 눈을 감고 가사를 가슴에 새기듯 절절하게 읊조리던 그가 말이다.

Q 이름도 외모도 한국 사람 같은데 알고 보니 중국인이더라. 한국어를 굉장히 잘해서 깜빡 속았다. 한국어는 어떻게 배웠나.
▲ 중국 상하이에 한국인 동네가 있다. 한국형들과 함께 춤추면서 친하게 지냈고 자연스럽게 언어를 많이 배웠다. 처음에는 머릿속에 한글은 떠오르는데 문장이 안 만들어지더라. 그러다 보디랭귀지를 하면서 차츰차츰 언어가 늘었다. 내 말투 때문에 부산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더라. 중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형도, 한국에서 날 잘 챙겨주던 형도 모두 부산 사람이었다. 나는 그게 표준어인 줄 알고 이런 게 한국말이구나 싶어 형들의 말투를 따라 했다.

Q 한국 생활이 중국 생활이랑 많이 다를 텐데.
▲ 다르다. 일단 한국 환경이 깨끗하다. 그런데 귀찮은 점이 딱 하나 있다. 분리수거를 꼬박꼬박 해야 한다는 거다. 하하. 또 사람들도 친절하다. 한국에서는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주더라.

Q 타국 생활의 외로움은 어떻게 극복하나.
▲ 외로움을 정말 많이 탄다. 게임을 좋아해서 그걸로 외로움을 해소한다. ‘오버워치’나 ‘듀얼오브레전드’를 주로 하는데 게임을 하면서 이상한 비속어도 많이 배웠다. 3년 전에 배운 언어 중에 ‘개꿀’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기분 좋을 때 쓰는 단어라는 것을 알게 돼서 연습하다 휴가를 받으면 ‘어? 개꿀!’ 이렇게 쓰곤 했다. 요즘에는 안 쓴다.

Q 중국이 아닌 한국 무대에 서고 싶은 이유가 있었나?
▲ 있다. 아주 간단한데 빅뱅 선배님들의 거짓말이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 처음으로 한국 노래를 듣게 됐다.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한국 가요에 관심 갖게 됐다. 친구 지인이 한국내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분이 계셔서 가수 지망생이었던 친구와 함께 오디션을 봤고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Q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됐나
▲ 사실 1~2년 전쯤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연습만 하다 보니 집도 그립고 시스템상 너무 지치기도 했고 1년이나 지났는데도 적응이 안 되어서 아주 힘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안 하겠다고 하고 다시 중국으로 갔다. 그런데 막상 돌아가니 할 게 없더라. 뭔가 인생을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때 진짜 세상 다 산 사람처럼 멍했다. 그런 와중에 ‘프로듀스 101 시즌 1’이 나오더라. 많은 사람들이 꿈을 위해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나도 그냥 포기하지 말걸, 다시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마침 정말 운이 좋게도 지금 회사의 대표님이 내게 연락을 해왔다. 예전에 내가 연습생으로 있던 회사에 계셨던 분인데 나를 눈여겨봤다며 혹시 함께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두 번 생각 안 하고 ‘네, 감사합니다.’ 하고 짐 싸서 바로 다시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연습생으로 지내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소식을 듣고 출연하게 됐다. 정말 운이 너무 좋았다.

Q 너였다면’ 무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발라드라 감성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가사의 의미를 정확히 인지하고 완급조절을 잘하더라. 이런 점은 어떻게 연습했나?
▲ 외로운 마음을 생각하면서 노래했었다. 노래는 그나마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 생각해 노래만 열심히 연습했다.

Q 무대를 보고 있으면 ‘스며든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왜 그런 것 같나?
▲ 이해는 가는데 왜 그럴까? 하하. 일단 나는 사람들이랑 있으면 눈에 띄는 건 없다. 낯도 가리고 리액션도 작고 성격도 차분한 편이라 확 꽂히는 게 없지 않나. 그래서 수많은 연습생 무대를 보다가 뒤에 있는 내가 눈에 들어오게 된 것 같다. 스며든다는 말은 마음에 든다.

Q 다른 사람이 했던 무대 중 욕심나는 무대가 있었나?
▲ 포지션 평가 때 ‘소나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근데 내가 만약 그 노래를 했다면 ‘너였다면’ 무대와 달리 눈에 안 띄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소나기를 보면 킬링 파트라를 딱 짚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있고 멤버들 모두 인기가 엄청 많았다. 그래서 만약 내가 했다면 눈에 더 안 띄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노래는 잘했을 것 같다.

Q 촬영하면서 알게 된 나의 색다른 모습은 뭔가?
▲ 내가 낯을 엄청 가려서 뭘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나서야 할 자리에 가니 하게 되더라. 철판을 까는 능력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막상 하게 되면 그런 능력이 생기더라.

Q 팬들이 쇄골에 있는 타투에 대해 궁금해하더라. 어떤 의미가 있나
▲ 한국 오기 일주일 전쯤 중국에서 받은 타투다. ‘LIFE FOR MUSIC’이라는 문장인데 한국에 와 새로 출발하니 초심을 기억해두자는 마음을 담아서 했다. 일종의 다짐이다. 그런데 뜻이 좀 오글거린다. 그래서 누가 보여달라고 하면 못 보여주겠다.

Q 중국에서 활동할 계획도 있나?
▲ 중국 오락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왔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준비하는 단계니깐 아직은 이른 것 같다. 준비가 다 끝나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면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데뷔하게 되면 언젠가는 중국 활동도 하게 되지 않을까?


내면이 단단한 안형섭
안형섭(18)은 심사위원 앞에서 ‘PICK ME’ 댄스를 서슴없이 추던 소년으로 기억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거침없는 야망꾼처럼 묘사됐지만 알고 보면 자신이 가진 재능과 능력을 부드럽게 풀어낼 줄 아는 유쾌한 소년이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해 내보이겠다는 의지가 있는 씩씩한 소년이다. 안형섭은 보기보다 단단하다.

Q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초반에 당당하게 혼자 단상으로 뛰어나가 ‘PICK ME’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천상 아이돌 같았다. 언제부터 가수를 꿈꿨나.
▲ 어릴 때부터 아이돌 무대를 좋아했다. 축제나 장기자랑을 하면 항상 무대에 나가 재롱을 부렸다.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축제를 했는데 그때 내가 했던 무대가 태민 선배님의 ‘궤도’라는 노래였다. 그 무대가 끝나고 나니 후배들이 진짜 난리가 났다. 인기스타가 되어서 행복한 중학교 생활을 마무리했다.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고 남들이 호응을 해줬을 때 진짜 이만큼 행복한 게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확실히 가수로 꿈을 정했다.

Q 그 돌발 댄스가 굉장히 화제였다. 원래 서슴없는 성격인가?
▲ ‘PICK ME’는 분량을 만들려고 나간 건 절대 아니다. 내 분량을 내가 만들 만큼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안무는 예전에 연습을 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냥 방송에 나왔는데 ‘PICK ME’ 하나 안 보여주고 들어가면 좀 아쉬울 것 같았다. 그래서 분위기에 맞춰 신나게 춘 것뿐이다. 그리고 평소 내 성격은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나더러 4차원이라고 하는 반면 진지하다고도 한다. 상황에 따라 많이 바뀌는 것 같은데 공통적인 것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신날 땐 신날 줄 알고 진지할 땐 진지할 줄 아는 그런 성격인 것 같다.

Q 남들한테 밀리는 걸 싫어한다고 했는데, 경쟁구도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보니 압박감이 분명 있었을 것 같다.
▲ 하고자 하는 뜻도 확고하고 남들한테 밀리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긴 하다. 그런데 내가 방송을 봐도 내 모습이 좀 과하게 나오긴 하더라. 속상하긴 하나 극복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런 상황들을 받아들였다. ‘저 친구는 저걸 잘하는구나, 그럼 나도 이렇게 하면 좀 더 돋보일까?’ 하면서 좋은 걸 많이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이건 경쟁이야. 내가 쟤보다 잘해야 해!’ 이렇다기보다는 ‘난 이 부분이 좀 부족하구나. 보고 배워야겠다’ 이런 마음이었다.

Q 이석훈 트레이너에게 노래에 재능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는데 그때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 같다.
▲ 좋은 말씀을 안 해주셔도 나는 내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진짜 그런 말을 들으니 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해서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보여드리겠다.’ 이런 생각으로 연습에 임했다. 마지막 보컬 수업 때 석훈 선생님이 너 노래 많이 늘었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기뻤다. 열심히 해서 보여드렸고 내가 많이 컸다는 걸 느꼈다. 내 스스로도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뿌듯했다.

Q 촬영하면서 발견한 나의 새로운 장점은 뭔가?
▲ 이런 말 내 입으로 하기는 좀 그렇지만 아이돌로서의 소질을 발견한 것 같다. ‘Oh Little Girl’ 무대를 할 때 내 노래 파트가 많이 없었는데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내가 장미를 건네며 뽀뽀하는 퍼포먼스를 했었다. 그날 ‘형섭이 천상 아이돌이다’, ‘오늘의 엔딩요정이다’ 며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 이 정도면 내가 인정을 받았구나, 그렇다면 아이돌이 될 자질이 있겠구나 싶었다.

Q 반대로 힘들었던 점은?
▲ 힘들었다기보다는 좀 부딪힐 수도 있었던 부분인데 주관이 강하다는 게 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주장이나 고집이 세기보다는 주관적인 생각이 좀 단단한 편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내 세계가 강한 편이지만 부대끼며 연습하다 보면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지 않나. 그래서 오래지 않아 터놓고 잘 지낼 수 있게 됐다. 뭐든 열심히 하고 싶고 좋은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건 모두 같은 마음이니깐.

Q 혹시 안 해봤던 무대 중에 탐나는 무대가 있었나?
▲ ‘열어줘’나 ‘쏘리쏘리’ 같은 섹시한 무대를 해보고 싶었다. 내가 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무대만 해서 수트를 입은 모습이 부러웠다. 나도 섹시한 걸 하면서 정장 쫙 빼입고 하면 좋을 텐데. 다양한 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Q 무대에 오르기 전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르나?
▲ 일단 ‘연습한 대로만 하자. 최대한 곡이랑 내가 하나가 되자! 곡이랑 나랑 사귀자!’라는 그런 생각을 한다. 긴장이 되면 ‘여기서 틀린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실수해도 태연하게 넘어가면 돼’라고 나를 많이 진정시키려고 한다.

Q 방송에서 성인이 되면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가고 싶나?
▲ 짧게 다녀오면 일본, 길게 가면 유럽 한 바퀴 쭉 돌고 싶다. 나는 틈날 때마다 해외의 유명한 장소를 많이 찾아본다. 또 요즘 스케줄을 소화하며 서울 곳곳을 다니는데 같이 차에 탄 친구들과 회사 사람들에게 ‘이 장소에는 이런 게 있어!’라고 하면서 혼자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인솔해주는 저희 팀장님이 ‘형섭아 너 가수 안 할 거면 나중에 가이드나 해’라고 할 정도로다. 하하.

Q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 일단 프로그램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 연습하면서 채워 나갈 거다. 그리고 SNS를 통해 셀카나 연습 동영상을 계속 올리면서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려고 한다. 우리도 데뷔 디데이가 최대한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선호의 데미안
연습생 6개월 차 병아리라 불리던 유선호(15)는 해맑은 웃음과 따뜻한 마음씨, 애교 있는 행동으로 무뚝뚝한 형들 마음을 녹이며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뿐인가 부모님과의 통화 때 “삼시오끼를 못 먹어 속상하다”고 징징대던 모습에 국프들 모성애 바로 발동했다. 그는 화면에 비치는 모습 그대로 맑고 밝은 소년이었다. Mnet‘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유선호는 병아리에서 벗어나려 더 큰 날갯짓을 하고 있다.

Q 화보 촬영할 때 보니 평소 반바지를 잘 안 입는다고 하더라.
▲ 털은 제모하면 되지만 다리가 얇은 게 콤플렉스여서 잘 안 입는 편이다. 여름에도 긴 바지 입고 다닌다. 좀 덥긴 하지만 입다 보니 적응이 되더라.

Q 삼시오끼로 화제였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마르고 군살 없는 몸매다. 비결이 뭔가.
▲ 부모님을 닮아 원체 살이 잘 안 붙는다. 아버지가 어렸을 때 나보다 더 말랐다고 하더라. 나는 정말 많이 먹는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잔다. 먹고 자고를 반복하는데 치즈같이 느끼한 것만 빼면 다 잘 먹는다. 치킨도 1인 1닭이다. 그래도 언젠가 몸을 보여드리는 순간이 올 수도 있으니 이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옷을 입을 때 몸이 예뻐야 옷도 예쁘니까.

Q 워낙 마른 체질이니 따로 다이어트는 안 하겠다.
▲ 맞다. 회사에서도 너는 살 좀 쪄라고 많이 혼났다. 월말평가 영상 보고 몸이 저게 뭐냐고 네가 볼 때 예쁘냐고 하시더라. 진짜 내가 봐도 해골 같더라. 그래도 지금은 살이 좀 많이 오른 편이다. 최근에 한 2~3 kg 정도 쪘다.

Q 담배 피우는 선생님께 금연을 권유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절한 친구로 유명했다는 일화를 봤다. 애어른 같은 구석이 느껴졌는데 이건 부모님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 맞다. 부모님은 항상 예의를 중요시하셔서 그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교육을 많이 받았다. 작은 동네라 이웃들과 사이가 좋다. 동네 어르신들과도 잘 지내고 옆집 할머니랑도 가족처럼 친하다. 어른들께 공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어떻게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나?
▲ 구체적인 꿈은 없었다. 그냥 어릴 때부터 운동을 너무 좋아해 운동 쪽으로 나가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다. 아이돌 연습생이 된 건, 중학생 때 교내 밴드인 ‘그린나래’에서 키보드를 파트를 담당했었는데, 청소년 예술제에 참가했고 거기에서 1등을 했다. 예술제에서 캐스팅이 되어 오디션을 보게 됐다. 그렇게 소속사에 들어오게 된 거다. 그러고 연습 6개월 만에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가게 됐다.

Q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이 확정되고 어떤 점이 가장 걱정됐었나?
▲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을 회사와 함께 걱정했다. 나가서 회사 망신시키지만 않으면 했다. 회사 측에서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다. 아무래도 실력으로 소문난 회사인데 괜히 내가 나가서 회사 욕먹게 하지는 않을까 싶었다 프로필 피알 영상때 내가 춤을 못 춘다고 얘기했었는데 댓글에 설마 큐브인데 노래는 잘하겠지, 큐브는 노래 보고 뽑으니깐 하는 댓글들이 좀 있더라. 기대치가 있었던 것 같아서 그게 많이 걱정이 됐다.

Q 촬영하면서 자신의 단점이 보였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나?
▲ 내가 생각하는 내 단점은 춤 노래를 못하는 거였다. 그냥 최대한 그 단점이 어떻게 하면 안 보일까, 어떻게 하면 극복할까도 많이 고민하고 평소보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깐 실력이 늘더라.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알려주면 알려주는 대로 하고, 내가 문제가 있으면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는데 방송에 나오다 보니깐 TV에서 내 문제점도 보이더라.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잘 커버가 되는 것 같고 부족한 실력이 많이 채워진 것 같더라.

Q 그럼 ‘이건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겠다’ 싶은 건 뭐였나?
▲ 기본적으로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이고 못해도 자신 있게 하는 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니깐 그건 부끄럽지 않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더 꾸민다고 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냥 있는 그대로라도 보여주는 거는 정말 자신 있었다.

Q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나?
▲ (손뼉 치며) 아~ 무대한다! 마음의 준비라든가 그런 건 딱히 없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옷 갈아입고 얼굴 한 번 확인하고 인공눈물 한 번 넣고 눈 꽉 감고 앞으로 나간다.

Q 정말 타고난 무대꾼인 것 같은데?
▲ 맞다. 그건 정말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긴장을 잘 안 하다 보니 무대에서 준비한 것을 더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 갭 차이. 안경을 쓰고 벗고의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깐 반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회사에서는 기획사 퍼포먼스할 때 처음에 안경을 끼고 나가고 퍼포먼스 끝나고 안경을 벗는 반전을 노려라고 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절대 안 된다고 그랬다.

Q 평소에는 안경을 쓰는데 무대나 공식 활동에서는 잘 안 쓰더라. 시력이 안 좋다면 불편할 텐데?
▲ 그래서 렌즈를 꼈는데 너무 힘들었다. 진짜 첫 촬영할 때 죽는 줄 알았다. 인공눈물을 안 들고 가서 첫 촬영을 27시간 정도를 했었고 차에서도 4시간 정도 기다리고 거의 30시간 넘게 렌즈를 꼈다. 그때 눈이 너무 아파서 진짜 기절할 뻔했다. 렌즈를 빼지도 못하고 안경을 쓸 수도 없으니. 렌즈를 안 끼면 거의 안 보인다. 시력이 많이 안 좋다.

Q 요즘 최대 관심사는 뭔가
▲ ‘오늘 뭐 먹지?’ 항상 고민한다. 일단 같이 일하는 회사 사람들을 아침에 만나면 점심때 뭐 먹지? 먹고 나면, 저녁때 뭐 먹지? 이런다. 하하. 이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앞으로의 계획 같은 건 잘 모르겠지만 일단 뭐든지 열심히 할 거다. 내가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왔으니 내 자리에서 충분히 열심히 하면 나중에 더 멋진 계획이 만들어질 것 같다.


이의웅 언제나 맑음
이의웅(16)은 지난해 KBS2 ‘안녕하세요’에 ‘반평생 부모님 가게 일에 매여 사는 16세 남학생’으로 출연한 바 있다. 부모님 일 봐주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다며 푸념하던 이의웅은 당시 훈훈한 외모와 똘똘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 이후 많은 소속사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고 한다. 천진난만함이 매력적인 이 소년은 현재 자신의 안녕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도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Q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할 당시 꿈이 배우라고 했는데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다.
▲ 배우를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그저 막연한 꿈이 배우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 나간 이후로 감사하게도 많은 소속사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 회사에 들어오게 됐는데 나한테서 많은 가능성을 봐줘 연기, 춤, 노래, 랩 등을 다 배울 수 있도록 해주셨다. 하다 보니 춤 노래가 그렇게 재밌더라. 그래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아이돌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Q 모범생 이미지가 있어 아나운서도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 부모님이 원하는 내 미래 직업은 아나운서였다. 형은 미술을, 누나는 첼로를 해서 돈이 많이 드니 너는 공부 열심히 해서 아나운서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배우가 꼭 하고 싶으면 나중에 오상진 아나운서의 길을 밟아도 되지 않겠냐고. 일단은 계획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나도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며 방송부 활동도 했고, 학생회장 생활도 열심히 했다.

Q 어릴 때부터 부모님 일을 도와 손님을 대접했다기에 배려심도 있고 붙임성 있는 성격일 거라 짐작했다. 히든 박스 미션에서 1분 자기소개 발언권을 얻었음에도 시간을 내 윤용빈을 소개했다.
▲ 그런 면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긴 하다. 어려서부터 가정교육을 남들과 다르게 받았다. 부모님 사업을 옆에서 도와드리며 인간관계도 배우고 여러 가지 사회생활 팁을 많이 얻었다. 사실 어렸을 때는 그런 걸 깨닫지 못하고 불평만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경험으로 지금의 사회성을 기른 것 같다. 사람을 대접하는 법, 상황 대처법 등을 많이 배웠다.

Q 본래 말투가 이렇게 차분하고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스타일인가?
▲ 맞다. 그런데 나보고 말투에서 은근히 애교가 많다고 하더라. 나는 내 뜻이 뚜렷한 편이라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사는데 예상외로 사람들은 이런 내 모습을 좋아해 주시더라.

Q ‘프로듀스101 시즌2’ 촬영 때 아쉬웠던 무대는 뭐였나?
▲‘네가 알던 내가 아냐’ 무대가 제일 아쉬웠다. 초반에 안 좋은 일도 있었고 그 멤버 중에서 내가 4등을 해 등수에서도 아쉬웠다. 그런데 또 반대로 제일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무대를 꼽으라면 바로 그 무대다. 그래도 내가 재밌게 했고 내 실력도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었던 무대라 생각한다. 내 인생 무대 중 하나로 손꼽힐 것 같다.

Q 그럼 제일 하고 싶었던 무대는?
▲‘Show Time’이다. 처음 들었을 때 노래가 경쾌해서 정말 좋았다. 이거는 내 알람 곡을 해야겠다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걸 내가 하면 무대에서 정말 신나게 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Oh Little Girl’도 신나게 해서 재밌었다.

Q 발랄한 곡이 잘 맞는 건가?
▲ 그렇더라. 그리고 팬분들께서도 내게 원하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밝고 신나는 무대를 하면 많이들 좋아해 주시더라.

Q 대부분의 연습생은 기존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던데
▲ 나는 아니다. 아직 내가 나이가 어리니 내 나이대에 맞춰서 신나는 음악을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Q 촬영하면서 내 스스로가 발전했다고 느낄 때는 언제였나
▲ 촬영 초반에는 내 스스로가 틀에 박혀있어 답답했다. 처음 하는 방송이니 실수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긴장하고 있고 또 어른들 앞에서는 깍듯하고 예의 있게 해야지라고 내 스스로를 어떤 강압적인 틀에 넣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할수록 더 실수하는 것 같고 내 스스로가 딱딱해 보이고 너무 재미없고 매력이 없어 보이더라. 그래서 좀 융통성 있게 바꿔 보려고 많이 노력했다. 모든 순간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고 재밌게, 그리고 여유 있게 하려고 말이다. 그랬더니 실수가 없어지더라. 처음 방송할 때는 인터뷰도 이렇게 못했다. 군대 말투처럼 다나까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방송을 하면서 많이 능글맞아졌다.

Q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 책을 자주 읽는다. 재미있는 단편집을 본다. 랩 가사도 자주 쓰는데 항상 책을 읽고 거기에서 받은 영감으로 쓴다. 나는 아름답고 재미있는 것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 편이다. 현재 내 노트에는 완성형의 가사도 있고 벌스 16마디 정도의 가사들도 있다.

Q 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나?
▲ 김은주 작가의 ‘달팽이 안에 달’이다. 사람들이 달팽이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달팽이 안의 ‘달’은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이처럼 사소한 것 안에 큰 의미가 있다는 걸 설명한다.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글이 많은데 글귀가 귀여워서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에디터 서하영 인터뷰 정수미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정유진 헤어 지선, 유주(하르앤뮤) 메이크업 이경은(브랜드엠), 유미(하르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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