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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배우로서 나만의 강점? 평범함이죠” [화보&인터뷰]

조회수 : 1,503 2018-01-23 14:00:28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신과 함께)의 히든카드 김동욱(35)을 만났다. MBC ‘커피프린스’ 하림이 이후 이토록 뜨거운 관심은 10년 만. 들뜰 법도 한데 김동욱은 담담했다. “또 한 번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한다”며 차분하게 감사 인사를 한다. 그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의 재능에 대한 끝없는 반문과 검열을 통해 더욱 단단해져 갈 것이다.

Q 30대 중반인데 ‘신과 함께’에서 20대 군인 역할이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더라.
▲ 대체적으로 20대 초반의 군인이라 많이들 생각하던데, 영화에서는 20대 후반 정도의 캐릭터에요. 그리고 사실 피부가 흰 편이라 군인으로 등장할 때 손이나 목, 얼굴 부위를 일부러 까맣게 분장했어요. 제가 연기한 수홍이 캐릭터가 20대 후반인 이유는 2편에서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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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귀 연기는 어땠나. 별도의 분장 없이 모션 캡쳐 장비만 얼굴에 붙이고 연기하기 어색했겠다.
▲ 원귀의 모습을 상상하며 연기했을 때, 감정 수위가 CG로 어떻게 구현될까 굉장히 궁금했어요. 원귀 CG가 감정이 폭발하는 수위에 따라 3~4단계가 있었거든요. 촬영 후 모니터링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없으니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했죠. 최종 결과물을 보고 나니 만족스럽더라고요. CG 덕분에 원귀의 분노가 좀 더 드라마틱하게 완성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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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홍은 감정 전환이 잦았던 캐릭터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 인물 자체가 상황이나 감정적으로 극에 달하는 장면들이 많아 톤 조절을 많이 고려했어요. 장면에 맞게 감정의 수위 조절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려 노력했죠. 임팩트를 줘야 하는 부분으로 끌어올리기까지 감정을 분배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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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홍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나.
▲ 수홍은 형인 자홍이 집을 나갔을 때도, 또 형이 죽었을 때도 이미 끝나 버린 일에 집착하기보다 현재에 충실한 인물이에요. 그래서 이성적인 순간에 쿨한 모습이 보였으면 했어요. 원귀일 때 이성을 잃고 본능적이고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인간의 이성이 존재하고 있을 때 보이는 모습들은 미련이나 집착보다 상황에 대한 인식과 수긍이 빨랐죠. 그런 쿨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Q 현몽신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신파라는 의견도 있다.
▲ 결과물에 대해 보는 사람들마다 받아들이는 관점이 다르니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혹 신파를 개연성 없이 일방적으로 감정을 강요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한 가지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은 게 있어요. 현몽신으로 가기까지 형인 자홍과 어머니가 드라마를 차곡차곡 쌓아 왔잖아요.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관객들에게 감정적으로 공감이 가능한 신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신과 함께’ 1~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연기할 때 몰입이 방해되지 않았나.
▲ 장소로 인해 같은 곳에서 1편과 2편을 번갈아 가며 촬영한 적이 몇 번 있어요. 그럴 때는 감독님께서 찍어야 할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켜 줬어요. 또 개인적으로 촬영할 신의 스토리가 어느 정도에 위치해 있고, 감정 라인이 어느 정도에 올라와 있는지 빨리 캐치해야 했죠. 그래서 오히려 연기하기에 조금 더 유리한 면이 있었어요. 별개의 신을 찍지만 감정이나 상황적으로 이어지는 부분들이 많아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좋았어요.



Q 수홍은 왜 악귀에서 갑자기 귀인으로 바뀐 건가.
▲ 마지막 엔딩에서 등장했듯, 수홍도 “내가?”라고 의아해했죠. 수홍이 왜 귀인이 됐는지 2편을 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강림 차사님이 풀어줄 겁니다(웃음).



Q ‘신과 함께2’에 대해 조금 스포일러를 하자면.
▲ 1편이 볼거리가 많았다면 2편은 드라마가 훨씬 더 주가 되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삼차사의 과거와 1편에서 다 다루지 못했던 수홍과 원일병(도경수), 박중위(이준혁)에 대한 스토리가 곁들여져 있을 거예요.

Q 오랜 시간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김동욱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한편으로는 속상하지 않나.
▲ 돌이켜보면 MBC ‘커피프린스’와 영화 ‘국가대표’ 덕에 대중에게 배우 김동욱을 알릴 수 있었어요. 세월이 흐르고 ‘신과 함께’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 또 한 번의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크고요. 지금부터는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 스스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Q 어떤 고민인가.
▲ 선택과 집중에 대한 고민이요. 20대 때에는 그저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서 욕심을 많이 부렸어요. 쉬지 않고 일한다는 것에만 스스로 만족하고 즐거워했죠.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할 때라 생각해요.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온전히 더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 같아요.

Q ‘지나간 슬픔에 새로운 눈물을 흘리지 말자’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실제 김동욱은 어떤가.
▲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편이긴 한데 지나간 일을 후회하거나 과거에 연연해 하지 않아요. 내가 어떻게 해왔고 어떻게 지내왔었는지 돌이켜보는 시간들을 많이 갖고, 그런 과정을 통해 ‘이런 선택들에 대해 반성이 좀 필요하겠구나’, ‘이걸 계기로 앞으로 내가 좀 더 달라져야겠구나’라고 인정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Q 그동안 배우로서 자신에 대한 반문을 끊임없이 해왔던데 그럼에도 이 일을 꾸준히 하는 원동력은 뭘까.
▲ 그때그때마다 달라요. 어떤 순간에는 가족들이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지탱해주는 힘이 되고, 또 어떤 때는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 혹은 나를 찾아주는 감독들, 또는 욕심이 나는 작품. 그때마다 배우라는 직업을 놓지 않게 되는 동기들이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신과 함께’라는 작품을 만나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단단히 다지게 됐고, 기회가 또 한 번 주어진 것 같아요.

Q 배우로서 본인만이 가지는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 평범함 아닐까요? 외모나 연기가 개성이 있는 것 같진 않아요. 그런데 이런 평범함이 오히려 내 연기를 보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하고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Q 인간 김동욱이 만약 7가지 재판을 받게 된다면 가장 두려운 곳은.
▲ 살인지옥 빼고 다요. 다 조심스럽고 다 두려워요. 그리고 천륜지옥에서 걸리지 않게 가장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곳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통과될 수 있도록 앞으로 효도하며 살려고요(웃음).

Q 김용화 감독이 우스갯소리로 ‘동욱이가 사회성이 좀 떨어지지만 천재성이 있는 친구다’는 말을 했다.
▲ 하하. 말을 많이 하거나 분위기 띄우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하신 말씀 같아요. 조금 더 감정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고 주도적으로 농담도 주고받고, 활발하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지 않을까요?



Q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은데 SNS를 안 하더라.
▲ 성격이 좀 그래요. 일상을 어디에 올려서 공개하는 걸 잘 못하겠어요. 휴대폰에 셀카 기능도 없어요(웃음). 그냥 이대로가 좋아요.

Q 평소엔 주로 뭘 하며 시간을 보내나.
▲ 그냥 평범해요. 친한 지인들 만나 같이 밥도 먹고 술 한잔 기울이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틈나면 여행도 다니고요.

Q 취미생활은 뭔가.
▲ 스쿠버 다이빙하러 자주 가요. 여름엔 국내외로 자주 다니고 겨울엔 더운 나라로 떠나요. 평소에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운동은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내 일상에서 조금 떨어져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하다 스쿠버 다이빙을 접하게 됐어요. 겨울 스포츠는 즐기는 게 없어요. ‘국가대표’촬영 때 스키점프를 굉장히 열심히 배워 중급 코스까지 탈 수 있었는데 촬영 끝나고 스키도 같이 끝내버려 지금은 전혀 못해요. 고소공포증이 있거든요.

Q 데뷔 14년 차다. 돌이켜보면 어떤 시간들이었나.
▲ 정말 훅 지나온 것 같아요. 언제 이렇게 됐나 싶을 정도로요. 20대 때는 정말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 30대 중반이 됐어요. 그래도 그동안의 경험이 정말 많은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겠죠.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아요.

Q 차기작은 정했나.
▲ 아직 결정한 건 없지만 이전에 촬영을 마친 ‘트레이드 러브’와 ‘신과 함께 2’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네요.


진행 정수미 인터뷰 정수미 스타일링 서하영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김혜진 헤어 권민(제니하우스) 메이크업 김도현(제니하우스)

문의 HEICH ES HEICH 02-543-5696 YCH 02-798-6202 겐조옴므 02-759-0683 에코 031-628-4800 오디너리 피플 070-4411-2938 캘빈클라인 진 02-319-5443 코스 02-3213-4140 폴 스미스 02-3467-8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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