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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피플] 스타일리스트 이성식 “워너원 스타일? 겉보기엔 남친룩 같지만 11명 각자 개성 살린 것”

조회수 : 3,684 2018-03-30 10:09:18
[앳스타일 박승현 기자]

홍대에서 빈티지샵을 운영하며 남다른 패션 감각을 보여줬던 이성식. 한번 보면 잊기 어려운 장발에 생소한 브랜드 의상을 걸치고 스트리트 패션 잡지에 등장하기 시작한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을 보여주며 패션 업계 종사자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SM 민희진 이사의 눈에 띄어 에프엑스의 스타일링을 맡았던 그는 언더 그라운드의 힙합 뮤지션을 비롯해 AOMG, 블락비 그리고 워너원의 스타일링까지 담당하게 됐다. 그가 운영하던 빈티지샵 아프로갓은 비주얼 디렉팅 회사로 거듭났고 다양한 뮤지션들의 비주얼을 책임지고 있다.




Q 현재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연예인은.
▲ 워너원과 블락비 그리고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왔던 몇몇 친구들을 담당하고 있어요. 브랜뉴뮤직의 MXM도 그 중 하나죠. 예전에는 제가 신인 아이돌 그룹도 담당했는데 최근에는 워너원 스케줄이 많아져서 워너원에 집중하고 있어요. 워너원이 인지도도 커지고 인기가 많아져 바빠지다 보니 스텝인 저희도 덩달아 바빠요.

Q 워너원, 워낙 대중의 관심이 많은 그룹이라 스타일링에 고심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 멤버들끼리 의상이 겹치면 안 되고 한번 입은 옷을 또 입어도 안 되기 때문에 힘들죠. 특히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그룹이라 더욱 겹치지 않게 입히려고 노력해요. 이런 힘든 부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밌어요. 워너원의 경우는 멤버들이 입은 의상이 바로 노출 되기 때문에 그런 후속 반응들이 잘 보여서 좋아요.

Q 11명의 스타일링을 각각 다르게 하는 일이 참 어려울 것 같다.
▲ 워너원 11명이 모두 남친룩 같은 느낌으로 옷을 입는 것 같지만 그 와중에도 각자 개성이 있어요. (강)다니엘의 경우는 어깨가 정말 넓어요. 그래서 너무 타이트한 옷이나 암홀이 불편한 옷은 피해요. 춤을 좋아하고 춤 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니까 춤출 때 불편할 수 있는 옷은 제외하죠. (옹)성우 같은 경우는 화려한 옷보다는 심플하지만 포인트가 있는 옷을 입히는 등 개개인의 특성을 생각해서 입혀요. 개인의 성향을 조합하고 거기에 제 스타일을 살짝 더하죠.

Q 평소 이성식의 스타일은 유니크한 분위기라고 생각했는데.
▲ 맞아요. 제가 스타일링을 할 때도 센 느낌을 주로 해왔고 또 좋아하거든요. 아이돌 그룹을 스타일링 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표출할 만한 곳이 없으면 작게나마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줘요. 다니엘의 귀걸이를 화려하게 하거나 평소 옷에 관심 많은 라이관린의 사복 착장에 유니크한 분위기의 의상을 입히는 방식으로 표현하죠.

Q 다양한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그들의 개성을 맞추는 일이 힘들 텐데.
▲ 초반에는 제가 느끼기에 재미있고 흥미를 느끼는 일만 했어요. AOMG 소속 아티스트나 힙합 레이블 혹은 언더 그라운드의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을 때는 회사에서 정해준 컨셉이 있기 보단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회의를 했죠. 스타일링 역시 음악을 표현하는 방식 중의 하나라 생각하고 대화를 나눴어요. 또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표현을 했을 때 아티스트들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줄 수 있으니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데에 반해 아이돌 그룹 같은 경우는 회사의 의견이나 대중의 반응 등 다른 부분에 신경을 안 쓸 수 없죠. 그래도 간혹 특별한 케이스가 있어요. 블락비 같은 경우는 멤버들이 워낙 개성과 성향이 뚜렷한 친구들이라서 트렌디한 스타일 혹은 엉뚱한 스타일을 해도 팬들이나 대중들이 그 부분에 대해 이해가 쉽죠. 다만 워너원에게 그런 독특한 스타일을 시도한다면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 그룹은 다양한 연령대나 일반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도의 친근한 느낌의 스타일을 해요. 너무 과한 시도를 하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그보다는 안정된 느낌의 착장을 선호하죠. 물론 창의적인 스타일링을 하게 되면 공부도 더 많이 해야 해요. 아이돌 그룹은 적절한 밸런스를 맞춰야 하니까 그 선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죠. 오히려 지금이 제게는 더 수준 높은 스타일링을 요하는 시기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해요.

Q 아이돌을 스타일링 하면서 그들의 패션이 10대 패션 트렌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고 보나.
▲ 정말 많이 미치죠. 워너원의 경우는 다니엘이 입으면 완판되잖아요. 그런 것이 일반적인 예죠.

Q 10대 패션 외에도 트렌드에 영향을 끼쳤다고 느꼈던 때를 꼽는다면.
▲ 지코가 Mnet ‘쇼미더머니 시즌6’ 촬영 할 당시에 ‘요즘 것들’ 무대를 준비하면서 버버리 의상을 빈티지한 스타일로 입었어요. 그 무대를 보고 버버리 쪽에서 연락이 왔죠. 본인들이 다음 시즌에 추구하는 스타일의 옷인데 그걸 잘 보여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그 당시가 버버리가 고샤 루브친스키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던 직후였어요. 챠브 스타일의 옷을 선보였는데 제 스타일링이 유행을 이끌었다고는 하기엔 부족하지만 그래도 패션 트렌드를 잘 잡아서 뿌듯했죠.

Q 아이돌 스타일링을 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은.
▲ 스타일리스트도 개인의 성향이나 좋아하는 것들이 있죠. 그런데 자신의 개성이 너무 확실해서 그 개성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오히려 놓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아티스트들이 팬의 관심과 사랑으로 사는 것처럼 저 역시도 팬들의 반응이나 관심 그리고 회사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거든요. 물론 지금 타이밍에 이 착장을 통해 아티스트의 트렌디함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이 되면 주장할 수는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내 고집이나 원하는 바를 맞출 수 있어야 해요.

Q 오히려 연차가 쌓여 가면서 스타일링에 더욱 자유로워질 것 같았는데.
▲ 지금은 단순히 스타일링보다는 전체적인 비주얼을 따지고 큰 그림을 보려고 하죠. 물론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때도 있어요. 연차가 쌓일수록 제 의견을 좀 더 낼 수 있는 대신 그에 대한 책임 또한 져야 해요.

Q 여자 아이돌 그룹도 스타일링을 많이 했는데.
▲ 에프엑스 ‘첫 사랑니’ 준비할 때 스타일링을 담당했었어요. 치타, 에일리, 헬로비너스도 같이 일했고요. 헬로비너스 같은 경우는 판타지오 소속인 아스트로를 데뷔 전부터 제가 봐준 터라 같이 하게 되었죠. 남자팀의 일이 많다 보니까 여자팀의 경우는 자연스럽게 기회가 생기면 해요.

Q. 다양한 아이돌 그룹을 스타일링 했지만 컨셉이 모두 달라 생소하게 느껴진다.
▲ 아스트로는 제가 스타일링을 한 줄 모르시더라고요. 아스트로 같은 청량한 스타일의 친구들도 스타일링을 했어요.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를 제외하면 아이돌 그룹의 경우는 데뷔 전 그리고 데뷔 후 1년 정도 봐주는 식으로 함께 하고 있어요. 그룹의 초반 컨셉이 중요하기 때문에 같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일들이 많았죠. 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게 좋아요. 제가 한 스타일링이 티 나지 않는 것도 좋고요. 한창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고 욕심을 냈을 때도 있었는데 그런 게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제가 실력이 있고 준비되어 있으면 나서지 않아도 절 찾게 되니까요.

Q 아이돌에게도 콤플렉스는 있을 텐데 그럴 땐 어떤 식으로 커버를 하는지.
▲ 어떤 아티스트의 경우는 어깨가 상대적으로 빈약해서 어깨 패드를 꼭 챙기는 식으로 보완을 해줘요. 요즘에는 깔창은 기본 아이템이 됐고 몸이 예뻐 보일 수 있게끔 보정할 수 있는 아이템을 챙겨주는 편이죠. 그렇게 하고 나면 태가 달라져요. 본인도 만족스러우니까 무대에 임할 때 자신감도 생기죠.

Q. 처음부터 스타일리스트의 일을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 이 일을 하기 전에는 빈티지 샵을 운영했었어요. 일본의 특이하고 재미있는 옷을 수입해 오는 편집샵을 운영했는데 그때 만난 인연들이 다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일을 하게 되어서 저 역시 자연스레 스타일리스트를 하게 된 케이스예요. 당시 SM의 비주얼 디렉터였던 민희진 이사님이 같이 하겠냐고 제안을 해주셔서 시작하게 됐죠.

Q 스타일리스트로서 스스로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얼까
▲ 엉뚱함이요. 그걸 잘 풀면 같은 옷이어도 새롭게 소화할 수 있어요. 또 그걸 잘 표출할 수 있는 것이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해 보이는 것 같아요. 제가 스타일링을 할 때 하이 브랜드 제품만 선호하는 건 아니에요. 빈티지 제품과 믹스해서 생각지 못한 결과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Q 대형 기획사와 함께 일을 많이 해왔다. 각 기획사마다 느낌이 모두 다를 것 같은데.
▲ SM 같은 경우는 체계적이고 대기업 같은 느낌이 강해요. 저 역시도 전문적으로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죠. YG 같은 경우는 패밀리 십이 대표적이잖아요. 제가 처음 YG와 일을 시작했을 때에도 양현석 사장님과 직접 뵙고 아이콘 데뷔 컨셉의 방향성 등을 의논했어요. 물론 지금은 그때 비해 회사가 더 커져서 예전보다 시스템이 구축됐겠지만 당시엔 놀랐죠. 회사의 대표가 스타일리스트를 만나서 컨셉 회의를 한다는 게 신선했고요. JYP는 예의를 강조하는 회사란 이미지가 강했어요. 일할 때도 투명하게 처리하려고 하고 직원분들이 모두 성격이 좋았죠. 가장 마음 편하게 일을 했던 회사였어요.

Q 스타일리스트로서 애착이 많이 가는 그룹도 있었을 것 같다.
▲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워너원이야 늘 붙어있으니까 자연스레 정이 들었죠. 특히나 경쟁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남다른 마음도 있어요. 워너원 외에 제 기억에 남을만한 팀을 꼽으라면 블락비를 택할 것 같아요. 최근 가요계에 이런 캐릭터가 없었잖아요. 악동 같은 매력이 있는 그룹이죠. 아이돌 그룹의 작업을 하다 보면 보통은 회사의 비주얼 디렉터를 통해 컨펌을 주고받거든요. 그런데 블락비는 멤버들과 소통하면서 원하는 바를 같이 이야기하고 결과물을 내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정이 생기더라고요. 같이 해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죠. 고생도 같이했고 또 희로애락을 함께 겪은 팀이라 애착이 많이 갔어요.

Q 블락비와도 꽤 오래 협업을 한 것 같은데.
▲ 블락비는 2015년 12월쯤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몇 년 후에’, ‘토이’ 때도 제가 함께 했고 지코나 피오 솔로 활동이나 블락비 유닛인 바스타즈 활동까지 같이 했죠. 블락비 같은 경우는 지코나 피오처럼 멤버들이 다들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음악에 가사나 멜로디 외에도 비주얼적인 면을 의상으로 표현해요. 그래서 서로 의견도 잘 조율해서 준비했죠.

Q 이성식이 꼽는 가장 사복이 스타일리시한 아이돌은 누구일까.
▲ 누구나 알 만한 지코요. 피오도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패셔니스타 꿈나무라고 해야 할까요? 스타일이 확고한 라이관린도 옷에 관심 많아요. 강다니엘도 컬렉션 라인부터 시작해서 모르는 브랜드가 없어요. 다니엘이랑 관린이도 서로 패션 얘기를 하면서 잘 지내더라고요. 관린이나 다니엘 같은 경우는 옷에 관심이 많아서 사복이나 공항 패션을 공개할 때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보여 주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서 재밌어요.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연예인도 있는지.
▲ 가끔 생각은 해보는데 확 떠오르는 친구는 아직은 없어요. 제가 일이 바쁘기도 하고 지금은 워너원에 집중하고 싶어서 남은 기간 동안 아이들과 잘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커요. 물론 기회가 된다면 해외 아티스트와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우리나라 패션 스타일이 현지 아티스트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Q 일 하며 보람을 느낄 때도 있을 터인데.
▲ 제가 아들이 있는데 아직 7살이라 어려서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아빠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빠가 하는 일이 사람들의 관심을 사는 일이란 걸 알게 된 것 같더라고요. 어리니까 옷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아빠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보람을 느끼죠.

Q 그렇다면 반대로 스타일리스트로서 고충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 초반에 그랬던 것 같아요. 이 일을 멋모르고 시작하니 겪은 시행착오들이 있었죠. 특히 방송 쪽은 관계자들이 많다 보니 기도 세잖아요. 저는 성격이 그런 편이 아니라 그런 부분들 자체가 힘들다면 힘들었죠. 지금은 과분한 사랑을 받는 아이돌 그룹의 일을 하고 있다 보니 거기서 오는 부담감이 있어요. 워너원의 비주얼 적인 부분을 잘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죠. 그리고 워낙 스케줄이 많아서 입힐 옷이 없는 것이 고충이라면 고충이죠.

Q 끝이 정해져 있는 워너원의 스케줄. 마지막을 알고 있는 그룹과의 협업은 어떨지.
▲ 보통의 팀 같은 경우는 끝을 알 수 없잖아요. 언젠가 헤어지겠다는 생각 없이 일하는데 워너원의 경우는 스케줄의 큰 흐름을 알고 있으니까 마지막을 예상하게 되죠. 또 제가 ‘프로듀스 101 시즌2’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애착이 있어요. 처음에 프로필 찍으러 왔을 때도 기억이 나는데 천천히 끝을 향해 가고 있구나에 대한 생각이 들 때면 울컥해요. 지나온 시간이 생각나니까요. 헤어질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하루하루가 아쉽죠.

Q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 그렇죠. ‘프로듀스 101’ 시작했을 당시에는 101명을 스타일링 해야 하니까 힘들었어요. 곡이 나오면 메인 PD님과 작가님이 그 곡에 맞는 분위기를 잡아 주고 저는 시간 내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준비했는데 몸이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101명의 아이들이 이걸 통해 데뷔하거나 인지도를 만들겠다는 열정이나 에너지가 엄청났거든요. 그런 부분에 저도 자극받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어요. 오히려 제가 기운을 받고 오는 스케줄이었죠. 처음에는 그 일을 받고 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돌아보면 어떻게 했나 싶은데 막상 닥치니 하더라고요.

Q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시선도 참 많이 달라졌다.
▲ 바뀌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양승호 스타일리스트 전 후로 바뀐 것 같다고 느껴요. 스타일리스트라는 사람의 영향력이 크다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으니까요.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그 당시의 과감한 시도들이 트렌디하게 여겨지는 시대는 아니죠. 예전의 빅뱅이나 2ne1처럼 과한 스타일이 멋졌던 무대에서 지금은 현실적으로 예쁘고 멋있는 비주얼로 변했죠. 무대 위에서는 현실에서 입을 수 있을 법한 웨어러블한 옷이 좀 더 많아진 변화도 있네요.

Q 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있다면.
▲ 저는 팀원을 뽑을 때 꿈이 뭐냐고 물어봐요. 꿈을 이루고 싶다면 남들하고 다른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스타일리스트 실장이 되고 싶다거나 유명해지고 싶다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잖아요. 그건 그냥 여러 명의 스타일리스트 중 하나가 되는 길 인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요즘 시대는 다른 누군가를 찾는 시대라고 생각하거든요. 자기가 남들과는 다른 점 혹은 잘 하는 것 하나는 꼭 찾아서 그걸 자기 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남들과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 스타일리스트로서 일을 하면서 그 남다름으로 인해 주목받을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Q 앞으로 스타일리스트 이성식이 걸어갈 길에 대해 듣고 싶다.
▲ 다음 세대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저보다 경력이 많은 1세대 스타일리스트 분들도 있고 저 역시도 한참 일을 할 나이긴 하지만 다음 세대를 이끌 실력 있고 감각 있는 친구들을 키우고 싶어요. 그 친구들이 독립해서 일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비주얼적인 수준이 높아지길 바라요. 제가 지금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데 그런 것도 하나의 일환이죠. 자신이 가진 감각이나 능력 있는데 주위 환경 때문에 펼치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기회를 주고 싶어요. 막연한 꿈이지만요.

스타일리스트 이성식은 워너원을 비롯해 블락비, 지코 및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의 스타일링을 맡아 오고 있다. 현재 신사동 소재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일리스트 팀 아프로갓을 이끌고 있다.


박승현 hyunn@ / 사진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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