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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 “드라마 속 묵묵한 역할 비결? 스무살부터 성숙했던 외모 덕” [화보&인터뷰]

조회수 : 265 2018-04-24 09:59:20
“라이징 스타란 말을 들을 땐 감사하지만 그만큼 겁도 나요.” KBS2 ‘황금빛 내 인생’ 종방 후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이태환(23)은 데뷔 5년 차 배우다. 열여섯 살 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한 그는 열아홉 살에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해 20대 남자 배우가 기근인 연예계에 신선한 바람을 가져오고 있다. 또래보다 성숙한 외모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태환. 주말 드라마 속 진중한 이미지를 예상하고 만난 그는 시종일관 수다스러움과 장난기로 똘똘 뭉친 또래 청년의 매력을 보여줬다. 반짝하고 빛나는 라이징 스타보다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눈을 빛내던 이태환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이 환한 웃음을 오래도록 지켜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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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KBS2 ‘황금빛 내 인생’, 52부작이란 긴 드라마를 마쳐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 아무래도 긴 호흡의 작품을 마친 후라 재정비,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사실 ‘황금빛 내 인생’을 시작하기 전에 고민이 많았어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그래도 감독님과 배우분들을 믿고 했어요. 드라마를 마치고 나니 오히려 실감이 안 나요. 포상 휴가까지 갔지만 다른 배우들도 종방했다는 사실을 실감 못해서 다들 맘 편히 쉬질 못했죠. 휴가 첫날은 얼떨떨하게 보냈고 둘째 날부터 열심히 놀았어요.

Q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이후 연이어 장편 드라마를 촬영하게 됐는데 힘들진 않았나.
▲ 연달아 촬영했지만 오히려 촬영하며 느끼는 피로의 여파나 방전이 덜한 것 같아요. 앞서 작품을 촬영하며 에너지 분배하는 법을 배웠거든요.

Q ‘황금빛 내 인생’이 최고 시청률 45.1%를 자랑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받았는데 거리에서 많이들 알아보겠다.
▲ 그 전까지는 작품 속 캐릭터 이름으로 저를 기억해주셨다면 이제는 제 이름으로 절 기억해주셔서 신기했어요. 또 이번 작품을 통해 남성 팬분들이 생겼어요. 여섯, 일곱 살 어린이들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그보다 더 연세가 드신 분들도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어요.

Q 극중 파트너였던 서은수와 연애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생길 정도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 드라마 종방 후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저희에 대한 열애설 의혹도 있었다고 들었어요. 저랑 (서)은수 같은 경우는 파트너니까 연락도 자주 주고받고 모르는 것 있으면 서로 물어보며 친하게 지냈거든요. 서로가 편해져야 연기할 때도 좋은 케미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열애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기분이 좋았죠. 우리 케미가 잘 살았나 보다 싶었으니까요. 은수랑은 외모도 닮아서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제 친형도 저희를 보더니 닮았다고 할 정도였어요.

Q 종방 이후도 여전히 배우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는지.
▲ 여전히 연락하고 있죠. 포상 휴가 다녀와서는 배우들 모두 각자 스케줄이 있어서 서로 연락만 하며 지내고 있어요.

Q 멜로 연기에 특화된 배우는 아니었는데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
▲ 어려움이 많았죠. 상대 배우와의 어려움보다는 스스로가 가진 고민이 있었어요. 다양한 작품 속에서 누군가를 지켜주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직접 상대방과 교감을 하는 역할은 적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은수랑 멜로 연기를 하며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죠. 잘하는 게 맞나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서로 편해져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편하고 즐겁게 했죠. 극중 혁이와 지수 커플은 젊은 층을 공략한 커플이에요. 억지로 꾸미기보단 자연스럽게 우리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죠. 실제로 저와 은수의 성격도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은수는 극중 지수란 캐릭터와 많이 닮았기 때문에 제가 다가가기 더 편했어요.

Q 드라마 중후반에는 지안에서 지수로 바뀌는 러브 라인의 혼돈도 있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 초반에는 혁이가 지안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다가 결국 지수를 택하게 돼요. 그 중간 지점에 대해 시청자분들도 납득을 잘 못하셨죠. 저 역시도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이 됐어요. 캐릭터에 대한 제 믿음이 사라지니 시청자분들도 제 연기를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그 고민을 감독님께 털어놓자 감독님께서 모르는 대로 표현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혁이가 자신의 마음에 대해 확신을 가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애초에 지안이를 향한 마음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알 수 없다고요. 그런 갈팡질팡한 맘을 그대로 표현하는 게 답이라고 하셨어요. 그때 이후로 믿음을 가지고 연기했죠.

Q 실제 이태환이었다면 지안과 지수, 두 여자 사이에서 누굴 택할 것 같은가.
▲ 딱 두 사람을 반반씩 섞은 여성이라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이상형이 송지효 선배님인데 털털하고 꾸밈없고 솔직한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그러면서 저도 기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요. 지안이는 그런 점이 비슷해요. 친구지만 혁이가 기댈 수 있잖아요. 지수는 사랑스럽고 밝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에요. 친구처럼 편하고 기댈 수 있는 면을 가진 지안이와 밝은 에너지를 가진 지수를 반씩 섞는다면 좋을 것 같아요.

Q 높은 시청률 덕분에 포상 휴가도 다녀왔는데 젊은 또래 배우들이 많아 여행 중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
▲ 저희가 포상 휴가를 떠나며 정한 계획이 ‘노 플랜 이즈 베스트 플랜(No plan is best plan)’이었어요.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수영하고 조식 먹고 스카이다이빙도 했어요. 저는 놀이기구도 잘 못 타고 번지점프도 못해요. 그런데 스카이다이빙할 생각에 다들 들떠 있으니까 말도 못하고 갔죠. 눈 떠보니 비행기에 타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나중에는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즐겼어요.

Q 첫 주말 드라마 출연이었던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이태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 그 전에는 짧은 호흡의 미니시리즈를 하다가 처음으로 50부작 드라마를 찍었어요. 너무 힘들었죠. 달리기로 비유하면 마라톤이나 다름없잖아요. 노하우를 모르고 처음부터 에너지를 모두 쏟았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도 함께 출연한 선생님들 연기를 보고 배우며 예전보다는 여유가 생겼다고 느꼈어요. 대본을 보는 방법도 바뀌었어요. 긴 호흡의 작품을 하고 나니 안정감과 노하우가 생겼죠. 책에도 안 나오는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배운 게 큰 도움이 됐어요.

Q 성격이 서글서글해 현장에서 예쁨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 제가 잘 다가가는 편이라 선생님들도 가족처럼 대해주셨어요. 오히려 제가 리딩하는 것을 눈여겨봐주시고 고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도 하고 어떻게 대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셨어요. (이)수경 누나는 발음 공부할 수 있는 책도 소개해줬죠. 그렇게 배운 것만으로도 많이 늘었어요. 아직 배울 게 더 많지만요. 작품을 통해 좋은 분들을 만난 것이 제게는 행운이고 복이었어요.

Q MBC 드라마 ‘W(더블유)’를 통해 함께 연기했던 이종석이 TV도 사줬다던데.
▲ ‘W(더블유)’ 촬영 마지막 즈음이었는데 그때가 서프라이즈 멤버들이 독립하게 된 시기였어요. (이)종석이 형이랑 대기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취를 시작했고 가구를 들이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TV도 사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했죠. 그랬더니 종석이 형이 자취 축하한다고 하면서 본인이 TV를 사준다고 하는 거예요. 말이라도 감사하다고 했는데 나중에 종석이 형이 연락 와서 TV 사이즈를 묻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날 마법같이 형이 사준 TV가 왔어요. 지금 우리 집 보물 1호예요. 불이 났다 싶으면 TV만 들고 뛰어야 해요.

Q 이종석과는 평소에도 친한 사이였는지.
▲ 드라마 찍기 전에는 잘 몰랐죠. 만나보니 종석이 형이 정말 남자답고 또 다정하더라고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요. 가끔 종석이 형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서 형도 보고 와요.

Q MBC ‘화정’을 통해 롤모델인 차승원의 아역으로 등장했을 때는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다.
▲ 동경하는 선배님의 아역을 하게 되어서 정말 떨렸어요. 첫 대본 리딩 현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선배님이 타고 계신 거예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얼굴도 작으시고 키도 엄청 크시고 너무 멋있었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 순간 몸이 굳었어요. 얼어서 계속 힐끔거리다가 선배님이 내리시니 그제야 긴장이 풀렸죠. 대본 리딩을 하며 한 명씩 인사하는데 선배님이 알은체를 먼저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다만 촬영하며 한 번도 뵙지 못한 것은 아직도 아쉬워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함께 연기하며 뵙고 싶어요. 특히 꼭 한 번 같이 코믹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선배님이 출연하셨던 영화 ‘귀신이 산다’를 정말 인상적으로 봤거든요.

Q 30대 역할을 자주 해왔지만 tvN ‘고교처세왕’에서는 당시 이태환의 나이에 맞는 고교생 연기도 선보였다. 고교생 연기 다시 해보고 싶지 않은지.
▲ 무조건 하고 싶죠. 1순위나 다름없어요.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유)선호와 함께 셀카를 찍은 적이 있어요. 선호는 진짜 고등학생이거든요. 투 샷을 보니까 마치 제가 교생 선생님 같은 거예요. 충격받았죠.

Q ‘고교처세왕’은 데뷔작인 웹드라마 이후 첫 연기나 다름없었을 텐데 고생도 했겠다.
▲ 처음엔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르겠고 겁도 났죠. 그런데 연출하신 유제원 감독님이 정말 편하게 해주셨어요. 첫 미팅 때 감독님을 뵈었는데 제게 감독님이 바빠서 못 왔다고 하면서 본인을 조연출로 소개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편한 마음에 애드리브도 치면서 연기를 했는데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러더니 감독님께 절 좋게 말해주겠다고 하셨죠. 2차 때 최종 미팅을 갔는데 또 앉아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도 감독님 안 오셨냐고 물어보니까 그 옆에 계신 조연출 분이 이분이 감독님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어안이 벙벙했죠. 그 정도로 유쾌하신 분이에요. 대본에 대한 간섭도 절대 안 하시니까 배우들이 애드리브도 많이 하게 되고 다들 편하게 연기했어요. 한번은 리허설인 것처럼 얘기하셔서 저랑 (서)인국 형, (강)기영 형이 애드리브로 연기를 이어갔는데 그걸 보시더니 재밌으니까 그대로 쓴다고 하셨어요. 배우들을 믿어주시는 감독님을 만난 작품이라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예요.

Q 모델 출신 배우로 열여섯 살 어린 나이부터 모델 일을 시작했다.
▲ 제가 또래 친구들보다 직업에 대한 고민을 일찍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고민했는데 희소성 있고 재미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 했죠. 그 즈음에 소방대원이나 군인을 꿈꿨는데 어느 날 TV에서 송지오 선생님 패션쇼를 봤어요. 쇼에 선 차승원 선배님을 보고 한눈에 반했죠. 그 뒤로 모델과가 있는 고등학교를 지원해서 합격했어요. 자연스레 운이 따라서 에이전시를 통해 일도 하게 됐죠. 저희 어머니가 우스갯소리로 넌 키가 크니까 모델 하라고 그랬는데 그 말이 씨가 된 것 같아요.

Q 그 후에 연기를 하고 싶었던 계기가 있는지.
▲ 어렸을 때는 성격이 지금처럼 서글서글하지 않았어요. 낯가림도 심했고 사람 많은 곳을 무서워했어요. 그런 성격이지만 차승원 선배님 덕분에 모델이라는 직업을 알게 되고 꿈을 가졌죠. 한림예고에 들어가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니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했어요. 그 전에는 드라마나 TV에 나온 배우들을 보면 다른 세상에 사는 존재 같았는데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한 후에는 연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커졌죠.

Q 워낙 키도 크고 눈에 띄는 스타일이라 연예계 데뷔 제의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 학창 시절엔 인기가 조금 있었어요. 중학교 때는 일반 중학교에 다녀서 연예계 제의에 대한 기회가 없었는데 예고로 진학한 후에는 제의를 좀 받았죠. 아이돌이나 밴드 제의도 받았는데 그 당시에는 모델에 대한 꿈이 더 컸기 때문에 큰 기획사에서 온 제안도 거절하고 모델 일만 했어요.

Q 아무래도 모델 출신으로서 연기를 시작하며 느낀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 매일 촬영 가기 전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요. 그리고 늘 연기란 것이 어렵고 답이 없다고 생각하죠. 최민식 선배님, 송강호 선배님, 이순재 선배님께서도 연기는 어렵고 정답이 없고 늘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신 걸 본 적 있어요. 저도 연기를 하며 너무 힘들어서 이게 내가 가야 하는 길이 맞나 생각한 적도 있었죠. 그런데 선배님들 인터뷰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이렇게 연기 잘하는 거장 배우들도 그런 생각을 하는데 저도 여전히 고민하고 발전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해요.

Q 주로 맡은 캐릭터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뒤에서 묵묵하게 지켜보는 역할이었다. 이태환이 가진 이미지 때문일까.
▲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 때문이죠. 스무 살 때부터 제 외모의 성숙함을 보여드렸잖아요. 아무래도 외모나 체격이 캐릭터를 보여주는 첫 번째 요인인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 중 이태환이 연기하기 가장 힘들었던 배역이 있었다면.
▲ ‘W(더블유)’의 도윤이란 캐릭터가 아주 힘들었어요. 경호원 실장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진두지휘해서 포스로 제압을 해야 했죠. 그 연기를 할 때 제 나이가 스물두 살이었는데 당시 경험으로 그 역할을 맡기엔 힘들었어요. 스스로 공감을 하기보다는 30대 센 남자처럼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흉내를 많이 냈죠. 그래도 제 나이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역할을 하며 좋은 점을 꼽자면 저와 비슷한 또래의 다른 배우들보다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어요. 이런 연기가 제게 자양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Q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지.
▲ 지금도 소심할 땐 소심하고 상처도 많이 받지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떠드는 것을 좋아해요. 혼술은 싫어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죠.

Q 혼술을 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물론 좋은 것도 많겠지만 촬영 마치고 한 캔, 잠 오니까 한 캔 이런 식으로 마시다 보면 주량만 더 늘어날 것 같아요. 그 시간에 음악 들으며 휴식하고 치킨과 콜라로 야식을 먹는 것이 더 좋아요.

Q 배우 그룹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을 가진 서프라이즈 소속이다. 서프라이즈 멤버들끼리만 아는 서로에 대한 매력이 있을까.
▲ 다들 겉모습은 성숙하고 친해지기 어려워 보일 수 있는데 사실은 개구쟁이에 장난이 많아요. 샤워하고 있으면 보일러를 끈다거나 옷도 숨기고 유치한 장난도 많이 쳐요. 그런 부분들이 외모와 다른 매력이죠.

Q 공적인 모습과 사적인 모습이 가장 다른 멤버는 누구인지.
▲ (서)강준이 형이요. 강준이 형의 겉모습은 차가워 보이고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 장난기도 많고 정도 많아요. 스킨십도 많이 하고 다정하고 토닥여주기도 하죠. 멤버들을 챙겨주는 것 보면 정말 맏형 같아요.

Q 멤버들이 하나같이 다 잘생겼다. 이태환이 생각하는 서프라이즈 멤버들의 외모 순위도 궁금한데.
▲ (서)강준이 형이 1위죠. 그다음은 노코멘트할래요. 멤버들에 따라 작품 전후 비주얼이 모두 달라요. 때에 따라 늘 다르지만 그래도 강준이 형이 1등이에요.

Q ‘황금빛 내 인생’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서프라이즈 멤버들은 어떤 반응을 보여줬는지.
▲ 단체 채팅방에 드라마를 캡처해 올리면서 재밌다고 결말 좀 알려달라고 하는 거예요. 티 내지 않으면서 다들 제 드라마를 보고 있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서로 함께한 지 거의 6년이 다 되어가다 보니 가족 같거든요. 살가운 말보다는 남자들끼리 툭 던지는 말로 애정을 표현해요.

Q 이태환은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인지. 드라마 속 이미지처럼 묵묵한 키다리 아저씨 같은 스타일인가.
▲ 처음엔 조심스러워요. 상대방이 괜찮고 마음에 들어도 두세 달은 알아보고 지켜보고 확신이 생기면 마음이 열리는 편이에요. 물론 그 후엔 적극적으로 챙겨주고 다정다감하게 대하죠. 연애에서도 신중한 편이에요.

Q 그러고 보니 이상형인 송지효와 SBS ‘런닝맨’에서 함께 합을 맞추기도 했었다.
▲ 맞아요. ‘런닝맨’ 촬영 때 뵀죠. 작가님들께 미팅하면서 지효 누나랑 같은 팀 하고 싶다고 했어요. 또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못 웃겨도 이해해달라고도 했죠. 지효 누나 뵙자마자 누나 1등 시키려고 나왔다고 하고 정말 이 악물고 해서 압도적으로 1등 했어요.

Q ‘황금빛 내 인생’이후 라이징 스타 반열에 섰다는 평가들도 있는데 데뷔 5년 차에 듣는 그런 평가에 조바심을 느끼진 않는지.
▲ 저에게 라이징 스타라는 말은 무서운 수식어예요. 배우로서 뜨고 있다는 말은 그만큼의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거고 또 잠깐 사이에 반짝하고 사라질지 모른다는 의미도 있는 단어 같아요. 그래서 라이징 스타란 말을 들었을 때는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그만큼 겁이 나요. 라이징 스타보다는 꾸준히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최근에 인상 깊게 본 문구가 있어요. ‘느려도 돼, 멈추지만 않는다면’이라는 말인데 그 말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죠.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 차승원 선배님처럼 다방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촬영 현장에서 즐겁게 일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스스로에 대해 유일하게 칭찬할 게 있어요.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해서 일한 지 올해로 9년 차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즐겁게 일하자는 신조가 있었어요. 지금도 함께 일한 분들이 저를 기억하고 좋은 말씀해주신 걸 들으면 ‘잘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가 될 거예요.


진행 박승현 인터뷰 박승현 스타일링 서하영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윤다희 헤어 강지문(알루) 메이크업 이은경(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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