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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스 “삼수라는 공통점으로 만난 우리,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화보&인터뷰]

조회수 : 176 2018-05-24 12:32:41
수많은 가수들이 판치는 가요계에 동갑내기 감성 듀오 훈스가 나타났다. 서정적인 목소리에 담백한 가사를 담은 디지털 싱글 ‘너에게 난’으로 데뷔한 훈스. 디지털 미니앨범 ‘90 BPM’ 타이틀곡 ‘얘가 이렇게 예뻤나’로 현실 남사친의 훈훈한 사랑 고백을 들려주며 ‘스프링꿀러’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달달한 목소리와 음악으로 서서히 그 이름 알리고 있다. 건조한 일상에 단비처럼 내리는 스프링클러처럼 훈스의 음악이 대중의 마음에 스며들 차례다.
(왼쪽부터)종훈 셔츠 문수권 팬츠 홀리넘버세븐 샌들 킨 꽃 핍스플라워 상훈 니트 톱, 팬츠 모두 문수권

(왼쪽부터)종훈 셔츠 문수권 팬츠 홀리넘버세븐 샌들 킨 꽃 핍스플라워 상훈 니트 톱, 팬츠 모두 문수권 샌들 킨

종훈 셔츠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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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 셔츠 겐조옴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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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직 화보 촬영 경험이 많지 않아 조금 긴장한 것 같다.
▲ 종훈_ 이번 화보 촬영이 두 번째였어요. 긴장했지만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죠.
▲ 상훈_ 평소의 제 모습과는 다르게 저를 오브제 삼아 새로운 작업물을 만들어보는 것이 재밌었어요. 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2016년 9월 데뷔했지만 아직은 신인 티가 난다.
▲ 상훈_ 저희가 처음에는 음원을 내놓고 은둔형 아티스트처럼 지냈어요. 그래서 데뷔 초반에 공연하려고 무대에 서면 관객들이 눈에 안 들어왔어요. 너무 긴장하다 보니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도 제 의도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죠. 요즘에는 객석도 보이고 좀 더 자연스러워졌어요. 관객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 종훈_ 맞아요. 이제는 관객분들과 눈도 마주칠 수 있어요.

Q 노래 가사가 참 기발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어떤 식으로 영감을 받아 작사하는 쪽인가.
▲ 종훈_ 일상을 통해서 받아요. 친구랑 얘기하다가 혹은 SNS를 둘러보다가 흥미로운 영감을 받기도 해요. 메모해뒀다가 가사를 써보기도 하죠.
▲ 상훈_ ‘얘가 이렇게 예뻤나’란 노래의 가사는 SNS를 통해 영감을 받기도 했어요. SNS를 통해 인기가 많았던 글을 읽었는데 글이 너무 재밌어서 눈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어떤 특별한 계기도 없이 여사친에게 호감이 생겨 혼란스러움을 느끼다가 그게 사랑임을 깨닫는 과정을 고백한 내용이었는데 그런 내용을 곡으로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죠.

Q 셀프 카메라 형식의 ‘우리라고 쓰고 싶어’ 등 뮤직비디오에도 훈스의 ‘현실 썸남’ 분위기가 잘 드러났다.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은데.
▲ 상훈_ ‘우리라고 쓰고 싶어’ 뮤직비디오 속 율동은 당일에 짰거든요. 내적 갈등을 오만 번 정도 한 것 같아요. 중앙대학교 정문에서 촬영했는데 학생들이 엄청 돌아다니는 거예요. 저희를 신기하게 바라봐서 부끄러웠지만 함께 일하는 스태프분들 생각하며 열심히 했어요. 영상에도 그런 쑥스러움이 담겼는데 오히려 자연스럽게 보이더라고요. 한강에서 촬영할 때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스태프분들이 10초에 한 번씩 머리를 만져주셔서 고생하기도 했어요. 바람이 야속했죠.
▲ 종훈_ ‘얘가 이렇게 예뻤나’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는 처음으로 여배우와 함께 촬영했어요. 배우분이 무슨 행동을 해도 저희는 웃으면 안 되는 내용이었어요. 그분이 피아노에 누웠다가 옷도 잡아당기고 그랬는데 꾹 참고 무시했죠. 근데 제 안경을 가지고 장난을 치시는 순간 너무 웃겨서 NG를 냈어요.
▲ 상훈_ 그때는 정말 웃겼어요. 쉽지 않은 촬영이었고요. 평생 누군가를 그렇게까지 무시해본 적이 없는데 아예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촬영해야 하니 미안하기도 해서 더 집중해 빨리 끝낼 수 있길 바랐어요.

Q 처음 듀오를 결성했을 때와 달리 소속사를 통해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과 협업을 하기 시작했다. 작업을 하며 처음 겪어본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고.
▲ 상훈_ ‘우리라고 쓰고 싶어’를 재녹음했었거든요. 그전까지는 종훈이와 둘이서만 작업을 했고 제가 어떻게 불러도 종훈이가 좋아하니까 하던 대로 했는데 이번에는 더 다양한 시각으로 제 보컬을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생겼잖아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수긍하는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 버려봤어요. 그랬더니 정말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내려놔도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처음엔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기도 했어요. 이상훈이라는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노래였는데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자존심도 부리려고 했죠. 하지만 그런 과정을 겪고 나니 더 잘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Q 음원을 녹음하며 겪은 에피소드도 있는지.
▲ 종훈_ 박근태 작곡가님과 ‘얘가 이렇게 예뻤나’를 녹음했는데 평소처럼 상훈이가 코러스를 했어요. 근데 작곡가님께서 다른 느낌을 원하셨는지 저에게 녹음실에 들어가서 노래해보라고 하시는 거예요. 노래를 못하지만 들어가서 한 소절 불렀는데 부르자마자 나오라고 하셨어요. 하하.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실 제가 노래를 못하기도 해서 노래에는 큰 욕심이 없었거든요. 녹음실에 들어가본 경험만으로도 즐거웠죠.

Q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나.
▲ 종훈_ 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어요. 유학하던 시절에는 음악에 관심이 없었어요. 근데 제가 지내던 캐나다의 동네는 한국인이 없고 외국인들만 있어서 너무 외로웠어요. 그래서 음악을 찾아 듣게 됐고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죠. 이적 선배님의 음악을 들으며 큰 위로를 받았고 가수란 직업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해줄 수 있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리고 상훈이를 만났죠.
▲ 상훈_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장래 희망을 적는 칸에 가수를 적었어요. 중학생 사춘기 시절에 ‘내가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까’에 대해 고민했고 딱 하나 떠오르는 게 음악이었어요. 어릴 적부터 쭉 좋아했으니까요. 그래서 실용음악과 입시를 준비했고 대학에 들어와서 종훈이를 만났어요. 저는 보컬 전공이었고 종훈이는 작곡 전공이었는데 둘 다 삼수했다는 공통점에 동질감을 느꼈어요. 말도 잘 통했고 이름도 이상훈, 이종훈으로 비슷하잖아요. 서로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Q 삼수를 할 정도라면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강했겠다.
▲ 상훈_ 입시를 치르고 대학교에 들어가야만 음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에게 인정을 받아야 저 스스로도 떳떳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첫 번째 방법이 입시였죠. 처음에 음악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는데, 제가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해드렸어요. 그래도 불안하셨겠죠. 근데 사람이 인생의 3분의 1은 자고 나머지 3분의 2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 시간 동안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당시에는 ‘내 인생은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 종훈_ 저는 아예 삼수를 생각하고 음악을 시작했어요. 캐나다에 유학을 갔다가 거기서 대학 진학을 할 계획이었는데 음악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음악을 하는지 알아보니 실용음악과에 가야 하겠더라고요.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유학 보내놨더니 삼수를 목표로 하고 한국에 와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그러네” 하시면서 엄청 반대하셨어요. 그래도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라 간절히 설득했죠. 그러고 나서 지금 다니는 학교에 붙어서 부모님이랑 껴안고 울었던 게 생각나요. 너무 행복했어요.

Q 실용음악과 진학을 희망하고 온 대학에서 동기로 만난 두 사람이 한 팀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도 있었을 텐데.
▲ 상훈_ 종훈이가 평소에는 조용한데 한마디 던지면 그게 참 재밌어요. 그래서 전 자연스레 종훈이가 이야기하면 귀를 기울이게 되거든요. 어느 날 저보고 음악을 하나 만들었는데 들어보라는 거예요. 들어봤더니 판타지 영화에서 쓰일 법한 웅장한 음악을 만든 거예요. 대단했죠. 그러고 나선 종훈이의 음악이 계속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 종훈이한테 저랑 같이 팀 해보겠냐고 물어봤어요.
▲ 종훈_ 처음에는 상훈이가 진지하게 생각하는 줄 몰랐어요. 그다음에도 계속 같이 팀을 하자고 하길래 그제야 알았죠. ‘정말 나랑 음악을 같이하고 싶어 하는구나’란 생각에 저도 너무 좋았어요. 학교에서도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친구였고 무엇보다 상훈이 목소리가 정말 꿀이잖아요. 이보다 좋을 수 있나 싶었죠.

Q 팀을 결성하고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게 됐나.
▲ 상훈_ 2015년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나갔어요. 그때 팀명이 필요해서 훈스라고 이름을 지었죠. 그 후 평소 알고 지내던 굿나잇스탠드의 헤일리정 누나가 회사를 소개해줘서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게 됐어요. 2015년 가을부터 함께 작업하기 시작해서 이듬해에 바로 곡을 냈고 두 계절에 한 번씩 음원을 냈어요.

Q 천천히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지금, 조급함은 느끼지 않는지.
▲ 상훈_ 종훈이나 저나 욕심이 있으면서도 없는 스타일이에요. 스스로에게 목표를 던져주고 그걸 이뤄내려는 마음은 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요. 그런 것에 무던한 것이 좋다고 느꼈거든요. 조급해하면 쉽게 불행해지는 것 같아요.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너무 부러워하기보단 각자 자신이 가진 속도에 맞춰 나아가는 거죠.

Q 인디 뮤지션 이지형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렸었다. 전석 매진에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 상훈_ 이지형 형님의 티켓 파워가 대단했던 거죠(웃음).

Q 그렇다면 자신 있게 어필할 수 있는 훈스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 상훈_ 음악에서 나타나는 계절감이 아닐까요. 가사에서 계절을 표현하지 않아도 음악을 들어보면 계절이 떠오르는 게 저희의 매력이죠. 앞으로도 봄이나 가을 등 계절이 되면 생각나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어요.

Q 훈스를 차세대 멜로망스에 비유하기도 한다.
▲ 상훈_ 같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 저희가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라서 정말 신기해요. 그분들 음악을 원래 즐겨 들었어요. 차분하고 쓸쓸한 감성도 좋고 또 다양한 장르를 하시잖아요.

Q 뮤지션으로서 훈스만이 가진 장점을 꼽는다면.
▲ 종훈_ 발라드 계열의 음악에 저희 이야기를 진심으로 담아낸 곡을 만들고 있다는 게 훈스의 장점이죠.
▲ 상훈_ 저는 쓸쓸한 감정, 차분하고 평화로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잘하는 것 같아요. 또 종훈이는 제 보컬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줄 알아요. 종훈이는 혼자 있는 시간도 많은데 그럴 때 쓸쓸한 감정을 느끼면 극복하려 하기보다 흘러가는 대로 두거든요. 그래서 저희 음악에 그런 쓸쓸함이나 편안한 정서들이 잘 담기는 것 같아요.

Q 훈스는 어떤 가수를 롤모델로 삼으려 하는지.
▲ 종훈_ 이적, 김동률 선배님이요.
▲ 상훈_ 보컬적으로 정승환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제가 원하는 보컬 감성과 창법의 정점에 계신 분이라 생각해요. 처음에는 제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는 생각에 질투가 나기도 했어요. 근데 결국에는 인정하게 됐죠. 부럽지만 정말 멋있다고 느껴요.

Q 함께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뮤지션도 있겠다.
▲ 상훈_ 정승환 선배님이죠. 정말 사랑해요.
▲ 종훈_ 같은 숍에 다니시는데 우연히 한번 뵈었다가 다리에 힘이 풀렸어요. 상훈이도 그때 넋이 나갔더라고요. 진짜 멋있어요.

Q ‘동갑내기’ 듀오로서의 장점을 꼽아보면 어떨까.
▲ 종훈_ 가장 친하고 마음이 잘 맞는 친구였기 때문에 음악 작업할 때 서로 별로인 건 별로라고 어렵지 않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점이 좋아요.
▲ 상훈_ 좋은 말만 하고 살 수는 없잖아요. 서로를 잘 알아야 직언했을 때 따갑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알고 그걸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있으니까요.

Q 대학교에서 서로 만났을 때를 떠올려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 종훈_ 상훈이를 처음 보고 모델같이 잘생긴 애가 학교에 왔구나 싶었죠. 마스크를 쓰고 왔는데 지금보다 덩치도 있었어요. ‘저 친구 멋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저처럼 삼수도 했고, 통하는 것도 많다 느꼈죠.
▲ 상훈_ 종훈이는 처음 봤을 때도 조심성이 많았어요.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였죠. 마음을 터놓고 알아가면서 한 번씩 터뜨리는 게 재미있는 매력도 알게 됐지만 첫인상은 조용하고 차분했어요.

Q 디지털 미니앨범 ‘90 BPM’의 타이틀곡 ‘얘가 이렇게 예뻤나’ 속 가사처럼 상대방에게 불현듯 ‘얘가 이렇게 멋졌나’를 느낀 순간들이 있는지.
▲ 상훈_ 종훈이는 평소 자기를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에요. 자랑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처음 이 친구가 자기 음악을 들려줬을 때가 기억나요. 곡을 만들고 편곡을 하는 종훈이 머릿속에는 음악이 들어 있는 거잖아요. 그런 음악을 조금씩 꺼내서 보여줄 때 감탄하죠. 만난 지 3년이 되어가고 정말 매일같이 서로를 보는데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낄 때 멋있다고 생각해요.
▲ 종훈_ 저는 생각이 좀 많아서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떨어지면 많이 당황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제가 그렇게 당황하고 있으면 상훈이는 침착하게 대응을 잘해요. 일을 쉽게 해결하고 그럴 때 상훈이가 믿음이 가고 든든하게 느껴져요. 예전에 공연할 때 리허설에 준비한 것대로 피아노가 안 돼서 엄청 당황했거든요. 그때 상훈이가 분위기를 재밌게 만들어줘서 잘 넘어갈 수 있었어요.
▲ 상훈_ 저는 종훈이가 당황하는 것을 보는 게 너무 재밌어요.

Q 훈스의 곡처럼 훈스에게 ‘우리’란 단어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 상훈_ 제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의리와 사랑이에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소속감도 중시해요. 저와 종훈이가 만나 새로운 것이 생기는 게 재밌어요. 제가 좋아하는 멜로디를 종훈이가 괜찮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또 그 반대 상황도 있고요. 근데 그럴 때마다 저희는 한쪽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감하게 버려요. 그리고 둘 다 좋아하는 멜로디가 나올 때까지 하다 보니 찾아지더라고요. 의견을 나눌 때도 둘 다 좋아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니까 그다음부터는 내 것을 버리기가 더 쉬워졌고 그런 부분에서는 자존심도 부리지 않아요. 평소에도 배려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함께 의견을 맞춰나가면서 좋은 것을 찾을 때 더욱 ‘우리’라고 느껴요.
▲ 종훈_ 음악을 같이 시작하고 대중에게 음악을 들려주면서 한 번도 우리 외에 다른 사람에게 음악을 주거나 그런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어요. 너랑 나, 따로 생각한 게 아니라 늘 우리라고 생각해요.

Q 친한 친구이자 동시에 한 팀인 훈스에게 서로가 어떤 의미일지 한번 표현해본다면.
▲ 상훈_ 저에게 종훈이는 일기장 같은 친구예요. 제게 어떤 일이 있으면 종훈이에게 제일 먼저 털어놓거든요. 중요한 일부터 사사로운 일까지 모두 털어놔요. 마음이 힘들 때도 종훈이는 성급하게 말하거나 조언을 해주려는 편이 아니고 묵묵히 들어주는 친구라서 늘 고마워요. 일기장이란 게 제 이야기를 적으며 나를 알아주는 느낌을 받잖아요. 종훈이는 그런 친구예요.
▲ 종훈_ 상훈이는 저한테 일상 같은 친구예요. 지금까지 만나며 한 번도 안 본 날이 거의 없고 늘 생각하는 친구라서 상훈이 없는 저의 삶은 상상도 하기 힘들죠. 쉬는 날에도 같이 만나 술도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든요.
▲ 상훈_ 제가 이 친구 삶의 대주주예요.

Q 스프링꿀러, 고막 남친 등 훈스를 꾸며주는 수식어가 다양하다. 훈스가 가장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 상훈_ 예전에는 MP3에 제가 좋아하는 음악가들을 모아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노래를 수집하는 느낌이었어요. 요즘은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노래를 들으면서 무작위로 재생해요. 그렇게 한참을 듣다 보면 흘러나오는 노래 중 ‘세상에, 이건 들어야 해’ 싶은 노래가 있거든요. 그런 노래를 찾으면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 들어요. 훈스의 노래도 ‘어머, 이건 들어야 해’ 싶은 노래가 되길 바라요.
▲ 종훈_ 저도 비슷해요. ‘믿고 듣는 훈스’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Q 2018년의 반 가까이가 훌쩍 지나고 있는데 훈스는 올 하반기를 어떤 각오로 임하게 될까.
▲ 종훈_ 저 역시 음악을 통해 위로와 힘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도 훈스가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기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싶고요.
▲ 상훈_ 저는 어떤 목표가 생길 때 장단점을 열거한 뒤에 해야겠다 아니다 선택하기보다는 비교적 바로 판단해서 선택하는 편이에요. 그런 저의 선택들이 음악이란 길을 걸으며 잘 쌓여서 10년 후 우리가 지난날을 생각할 때 후회 없이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에디터 박승현 인터뷰 박승현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김혜진 헤어 체체(JOY187) 메이크업 서영화(JOY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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