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스타일

검색
통합 검색 입력

‘인형의 집’ 박하나 “선한 역할 해보고 나니 악역의 재미를 다시금 느껴” [화보&인터뷰]

조회수 : 382 2018-08-27 10:19:52
Q ‘인형의 집’ 종영 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 많이 자고 있어요. 일하면 평균 수면시간이 한 3~4시간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냥 자고 싶은 만큼 자다가 일어나면 좋아하는 청소를 시작해요. 그 뒤엔 키우는 새들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하고요. 아! 요즘은 쉴 때 새 카페도 다니는 편이에요. 혼자 커피 마시고, 새들이랑 놀고, 저희 새들도 데려가고 이렇게.
셔츠 그레이양 이어링 모어쥬드

원피스 바네사브루노 이어링 WORTH IT


이너 원피스 로우클래식 니트 바네사브루노 아띠 스커트 렉토 이어링 WORTH IT 네크리스 아가타

브라톱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셔츠 제인송 팬츠 리바이스 이어링 모드곤




Q ‘인형의 집’이 끝난 뒤 팬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팬들과 엄청 친하다던데.
▲ 댓글을 다 읽어 보는 편인데 특히 팬들이 재미있다고 해 주더라고요. 제 팬들은 10대 때부터 있던 팬클럽인지라, 너무 오래돼 친하게 지내요. 가족 같달까? 오래 지내다 보니 나이도 같이 들고, 또래도 되고. 그래서 더욱 힘이 되고 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Q ‘인형의 집’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 너무 하고 싶었어요. 최명길 선배님, 왕빛나 선배님, 한상진 선배님 그리고 다른 선배님들 들도 다 좋았고, 특히나 최명길 선배님은 저의 우상이거든요. 제가 단역을 맡던 신인 시절에 선배님과 드라마를 같이 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선배님에게서 후광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 날부터 “저런 연기자가 되어야겠다” 는 마음을 먹었고요. 그렇게 이름 없는 단역, ‘김대리’였을 시절에 만나 뵌 선배님이 엄마로 나오신다니 무조건 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은 거죠.

Q 오랜만에 선한 캐릭터를 만났다.
▲ 그 동안 악역 캐릭터나 센 캐릭터를 많이 해서 편하고 착하고 선하다는 이유로 홍세연에게 더욱 끌린 것 같아요. 근데 오히려 늘 당해가며 참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게다가 착한 캐릭터이긴 했는데, 감정 소모를 많이 해야 하는 캐릭터라서 힘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많이 울기도 했고요.

Q 그래서인지 ‘눈물의 여왕’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 감정을 오래 잡고 연기를 못하는 편이에요. 감정을 오래 쥐고 있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오히려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대본 보자마자 감정을 바로 잡고, 큐 사인과 함께 울어버리는 타입이에요. 일상에서는 반대로 잘 울진 못하는 사람이고요. 우는 것이 창피하다고 느껴서 참아버리거든요. 그렇지만 연기 할 땐 잘 울어서, 저런 애칭을 붙여주신 것 같아요.

Q 그럼 일상에서 슬플 때 어떤 식으로 감정을 표출하나.
▲ 누굴 만나서 투정 부리거나 들어달라고 하는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혼자 삭히는 편에 더 가깝죠. 가끔 기분 좋게 술 한잔 하러 나가는 편이에요. 그게 아니면 일을 해요! 현장에 나가면 활력을 되찾고 연기를 하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편이거든요.

Q 정말 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이 대체 뭔가.
▲ 사실 저는 숫기가 없는 편이었어요. 집안에 끼가 있는 사람도 없고요. 가족들끼리 노래방 간 적도 없고 굉장히 조용해요. 그래서 연예인이 될 거라는 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어느 순간 연기를 시작했고, 하다 보니 표현력이 좋아졌어요. 그 덕에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좋아한다 등의 말을 아낌없이 하곤 하죠.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예전엔 쑥스럽고 불편해서 하지 못한 것들을 배우가 되고 난 뒤 마음껏 해내니까요. 물론 가족들은 아직도 표현을 잘 못하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도록 부모님도 많이 안아드리고 더 표현하면서 살아가려고요.

Q 이렇게 좋아하는 ‘배우’라는 직업인데 시작은 아이돌이었다.
▲ 옛날부터 ‘가수가 돼야지!’ 보다는 ‘노래도, 연기도 모두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혼자 거울 보면서 연기 연습도 많이 했고요. 그러다 가수 오디션에 도전을 했죠. 그렇게 가수를 먼저 하게 되었는데 너무 쉽게 데뷔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내 실력이나 노력에 비해 빨랐구나’ 라는 느낌이요. 그제야 제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깨달았고 그래서 배우가 되어간 것 같아요. 지금도 재미있는 춤은 출 수 있어도 잘 추는 춤을 추진 못하거든요. 가수는 노래도 춤도 다 잘 해야 하는 사람이니 빨리 포기하길 잘한 것 같단 생각이 들죠.

Q 데뷔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뭐가 달라진 것 같나.
▲ 책임감이 많이 생겼죠. 데뷔 때는 더 이것저것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감정이나 생각을 자제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기술이 하나하나 늘어가다 보니 ‘이 신에서는 이렇게 해야 돼!’ 라는 틀도 생겨버리면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작은 역할들을 할 땐 내 것만 보면서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곤 했는데, 지금은 모두를 보면서 맞춰가야 하니까. 자유로움이 조금 줄어들긴 했죠.

Q 주연배우로서 가지는 부담감일까.
▲ 아마 그런 것이 아닐까 해요. 가끔은 투정도 부리면서 이렇게 저렇게 마음대로 연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지금은 그러면 안되니까요. 극을 끌고 나가야 하는 주연이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으려고 더욱 노력해요. 주연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의 캐릭터도 무너질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 것을 조율해내는 것이 조금 힘든 것 같기도 하고요.

Q 데뷔와 지금을 비교하면 나이도 이십 대에서 삼십 대가 되었다.
▲ 맞아요. 그래서인지 훨씬 더 안정적으로 된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마음도 달라지고요. 이런 저의 모습을 ‘익은 김치’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야 드디어 뭔가 보여줄 수 있는 익은 김치가 되었다의 느낌으로요. 김치찌개 음식점에서 보았는데, 좋은 김치는 씻었을 때 황금빛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황금빛 김치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죽을 때까지 연기하면서요! 20대가 겉절이었다면 지금은 계속 익어가는 과정에 있고, 언젠가는 묵은지가 되어 갈 거라 믿어요. 황금빛 묵은지가 될 때까지 오래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묵은지로서의 롤모델이 있을까.
▲ 김해숙 선생님이요! 너무 팬이에요. 정말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 여성스러운 것만 고집하시지도 않으시고요. 가끔 여자 배우들이 예쁘게만 나오고 싶어 하는 때가 있는데 선생님은 본인을 내려놓고 멋지게 연기를 해내시는 것 같아요. 엄마 역할, 중년의 로맨스 등 무엇이든 다 소화해 내시잖아요. 선생님을 보며 정말 멋있다고 느껴요. 정말 롤모델이죠. 아직 실제로 만나 뵌 적은 없는데 혹시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대본을 받게 된다면 너무 떨릴 것 같아요.

Q 그러고 보면 연기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아 보인다. 욕심 내는 캐릭터가 있나.
▲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또 오해영’의 ‘오해영’ 캐릭터 같은 것? 시트콤도 너무 해 보고 싶고요. 엄청 망가지는 역할도 좋거든요. 그렇게 연기 하는 것이 두렵지도 않고요. 여태 해 온 연기가 바르고 짜인 형식의 어떻게 보면 약간 답이 있는 것이 있는 것 같을 때도 있는데 그래서인지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액션도 좋아하거든요. ‘인형의 집’ 작가님이 홍세연을 ‘남자도 지키는 캐릭터’로 만들어줘 생각보다 액션 신도 많았어요. 각목으로 맞는다거나 하는 장면들을 찍을 때 완전 업 되는 것을 스스로 발견했어요. 몸으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죠.

Q 악녀 이미지가 많아 그 이미지를 벗는 게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하다.
▲ 그럴 줄 알았는데 배우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걸 느꼈죠. 악녀 이미지가 굳었다는 것은 어쨌든 역할을 잘 해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요. 요즘은 배우가 캐릭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드는데 내 캐릭터는 악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해볼 때까지 해보자!’라는 마음도 들기도 하고요. 이유리 선배님은 그렇게 열심히 해 대상도 수상했으니까요! 오히려 선한 역할이 끝나고 나니 악역이 재미있었다는 걸 다시 또 느끼게 되었죠. 예전엔 미운 댓글을 많이 받는 게 싫어서 악역을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또 그렇지도 않아요.

Q 박하나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매번 달라진다. 어떻게 준비하는 편인지.
▲ 대본을 최대한 빨리 많이 봐요.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서 살다가 촬영을 시작하는 거죠. 웬만하면 촬영 전에 이미 그 캐릭터로 살다 가는 편이에요. 처음부터 많이 읽다 보면 삶에서 그 캐릭터가 자연스레 묻어나게 되거든요. 그렇게 감정 컨트롤도 해 나가고요. 이번 작품을 하기 전 ‘나는 착해! 나는 씩씩해! 어떤 힘든 일이 와도 이겨낼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세뇌를 시켰던 것 같아요. 어디 가서도 쓰레기 하나 안 버리는 등 작은 습관부터 바꿔나가기도 했고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평소 말투나 습관, 걸음걸이도 캐릭터에 맞게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새는 홍세연처럼 여전히 착한 사람으로 살고 있답니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모든 배우는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동안 악역을 많이 했지만 캐릭터 때문에 그 사람의 일상까지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점들이 조금 속상하더라고요. 앞으로도 얄미운 캐릭터, 악역 등 가리지 않고 찾아 뵐 예정인데 드라마는 드라마로, 박하나는 박하나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미워만 하지 말고 연기하는 사람의 심정도 헤아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밝은 에너지로 사랑 많이 주고받으면서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 최아름 인터뷰 최아름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윤다희 헤어 연두(쌤시크) 메이크업 정선미(쌤시크)

문의 WORTH IT 02-752-7079 YMC 02-790-4628 그레이양 02-515-5933 렉토 02-790-0797 로우클래식 070-7534-5004 리바이스 02-3785-0501 모드곤 070-8241-0596 모어쥬드 02-2231-2594 바네사브루노 02-3438-6130 아가타 1688-550 제인송 02-797-6231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02-3467-8364

앳스타일(@star1)
구글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